‘무소유’의 상징적 대명사로 회자되는 법정스님.
원적에 든지 2년. 최근 조계종단 내의 승려 도박사건으로 실망과 염려가 승가에 쏠리고 있는 시점에서 법정
▲ 김호석, 법정스님 139×73㎝, 2012.
스님이 그림으로 살아 우리 곁을 찾는다.

김호석(55)화백은 큰스님들의 얼굴을 그린 수묵화 개인전 ‘웃다’를 서울 관훈동 공아트스페이스에서 23일부터 6월 5일까지 갖는다.

“장례식을 하지 마라. 수의도 짜지 마라. 평소 입던 무명 옷을 입혀라. 관도 짜지 마라. 강원도 오두막의 대나무 평상 위에 내 몸을 놓고 다비해라. 사리도 찾지 마라. 남은 재는 오두막 뜰의 꽃밭에 뿌려라.”
법정스님이 마지막 입적하기 전 남긴 유언이다. 스님의 유언은 요즘 시기에 그 울림이 크게 느껴진다.

김호석 화백은 법정스님과 함께 성철스님의 초상도 그려냈다.
“중들은 참선정진 말고 다른 재주 가지고 있으면 안돼”
서릿발 같은 호령이 금새라도 내려질 기세다.

수묵 인물화에 뛰어난 김호석 화백은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1999년)로도 선정돼 그 기량을 갈수록 뽐내고 있다. 전시문의=02)730~1144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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