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켜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사명대사가 직접 입었던 가사와 장삼이 밀양 시립박물관에서 일반에 처음 공개됐다.

밀양시립박물관은 29일 오후 개막한 ‘호국의 대성(大聖) 사명당 송운대사’특별 기획전에서 사명대사의 금
란가사와 장삼의 진품을 공개했다.

이 특별전은 올해 임진년을 맞아 임진왜란 당시 승병장이자 탁월한 외교가인 사명당 송운대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사명대사의 가사는 선조임금이 하사한 것으로 중국의 황금색 비단으로 만들었으며 가로 270㎝ 세로 80㎝이다.

흰색의 무명으로 만든 장삼은 길이 144㎝, 품 55㎝, 등솔에서 소매 끝까지 화장 길이는 143㎝이다.


사명대사의 장삼과 가사는 16세기 말에서 17세기 초 스님들의 법복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밀양 표충사에 보관중인 사명대사의 가사와 장삼은 평소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 대신 복제품이 표충사 경내 유물관에 전시돼 있다.

이번 특별전은 사명대사 진영, 양국대장 사령기, 일본상륙행렬도 8곡병, 불자와 발우 등과 함께 오는 7월 1일까지 전시된다.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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