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생명평화결사와 강정마을회가 '강정지킴이 국민 생명평화캠프' 발대식을 갖고있다.

불교계를 포함한 5개 종단 범종교연대가 16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조계사 앞 기도처(강정생명평화캠프)에서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저지를 위한 ‘생명평화기도회’를 열었다.

범종교연대는 생명평화기도회를 천도교와 원불교, 가톨릭, 불교, 기독교 예식으로 진행했다. 이날 기도회는 천도교 의식인 청수봉헌으로 시작해 원불교 의식인 생명의 타종, 가톨릭 의식으로 생명을 위한 묵상, 불교의 한글 반야심경, 개신교의 기도회 순으로 진행됐다.

기도회 사회를 맡은 원불교 환경연대 공동대표 정상득 교무는 “오늘 기도회를 통해 모든 육지 사람들이 강정마을 문제에 대해 다같이 기도하고 힘쓰길 염원한다”고 말했다.

이후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양재성 목사와 에코붓다 한희련 사무총장이 ‘제주 해군기지건설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정부는) 유네스코 3관왕을 차지할 정도로 보전가치가 뛰어난 강정해안과 구럼비를 파괴하고 있다”라며 “4대 종교 종교인들이 해군기지 건설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건설을 중단하고 대화를 통해 다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국이 대양해군 정책을 철회한 마당에 해군기지 건설을 강행하는 것은 억지”라면서 “도민 절대 다수가 반대하고, 자발적 생명평화운동가들과 전문가 집단이 반대하고 있으며, 5대 종교인들도 당장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범종교연대는 ▲지역 주민와 종교계, 도지사와 도의회의 반대를 무시한 해군기지건설 강행은 민주주의와 종교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 ▲강정마을이 세계 평화마을이 되길 기원 ▲세계문화유산 등재돼 보호가치와 상징성이 큰 제주도에 대규모 해군기지 건설 반대 등이 종교인들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범종교연대는 이날 기도회를 기점으로 ‘범종교 릴레이 단식기도’를 시작한다. 5개 종단은 아침 9시~저녁 6시까지 16일은 원불교, 17일은 가톨릭, 18일은 불교, 19일은 기독교, 29일은 천도교 순으로 기도를 진행할 예정이다.

생명평화기도회에는 천도교 강해윤 교무, 원불교 정상득 교무(원불교 환경연대 공동대표), 불교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집행위원장 종호 스님, 기독교 양재성 목사(기독교 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최현목 목사(예수살기 총무), 천도교 윤태원 한울연대 공동대표 등을 비롯한 20여명이 참석했다.

- 박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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