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선학원은 4월 16일 서울 안국동 중앙선원에서 불기 2556년 2분기 분원장 임명장 수여식을 봉행했다.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스님)은 4월 16일(월) 오후 2시 서울 안국동 중앙선원 대법당에서 불기 2556년 2분기 분원장 임명장 수여식을 봉행했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용인 무진선원 중원스님을 비롯한 22명의 분원장 스님들이 임명장을 받았다. 분원장 임기는 4년이다.

임명장 수여식은 삼귀의 · 반야심경 · 분원장 임명 수여 · 법문 ·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선학원 이사장 법진스님은 법문을 통해 “한국불교가 여러 측면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지만, 근본적으로 불교의 힘은 국가의 위정자들이나 종단의 지도자들로부터 나오는 게 아니다”라면서 “이런 상황일수록 개별 사찰에서 신도들의 의식을 밝게 깨치고 교육해야 할 분원장 스님들의 책임이 더욱 막중해졌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법진스님은 “얼마전 조계종 통합종단이 출범한 지 50주년이 되었지만, 종단은 작금에 와서는 해방 이후 전국 비구승들을 결집시켜 정화불사를 주도했던 선학원 선사들의 이념과 사상을 빼놓은 채 과거를 기념하고 있다”라며 “이는 선학원이 한국 정화불교와 조계종단의 산실이란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법진스님은 “그러나 이보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재단 구성원들조차도 선학원의 정화 이념과 설립 정신을 올곧게 계승하지 못하고, 힘있게 하나로 결집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이며 “우리에겐 선학원의 선사들께서 주도했던 정화불사의 의미와 이념을 항시도 잊지 말고 한국불교를 더욱 청정히 지켜나가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임명장을 받은 분원장은 ▲무진선원 중원스님, ▲보문선원 현보스님, ▲대원선원 행원스님, ▲성지선원 세인스님, ▲칠보사 선근스님, ▲학림선원 성춘스님, ▲장락선원 혜원스님, ▲서봉사 명연스님, ▲자비선원 인구스님, ▲벽암선원 상덕스님, ▲대원선원 선초스님, ▲법융선원 자홍스님, ▲약수암 송운스님, ▲성불선원 만상스님, ▲개심선원 법일스님, ▲신광선원 혜원스님, ▲영명선원 상문스님, ▲부용암 학수스님, ▲성불사 성덕스님, ▲법혜선원 본각스님, ▲삼회선원 정수스님, ▲성불선원 행원스님 등이다.

- 박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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