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양산 통도사 은제도금아미타여래삼존상및 복장유물’ 등 15건을 국가지정 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가운데 불교 문화재는 10건에 이른다.

‘양산통도사 은제도금아미타여래삼존상및 복장유물’(보물 제1747호)은 규모는 작지만 당당하면서도 품격높은 예술성, 종교적 이상이 잘 어우러진 우수한 작품으로 여말 선초 외래양식의 영향을 받은 작품 중에서 제작 시기와 제작자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 양산 통도사 은제도금아미타여래삼존상



‘문경 봉암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및 복장유물’(보물 제1748호)은 16세기 후반의 조선시대 불교조각사 연구에 귀중한 작품으로 전해지고 있다.

‘속초 신흥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보물 제1749호)은 복장에서 발견된 축원문에 1651년이라는 정확한 조성시기와 제작자 그리고 제작에 참여한 주체를 분명히 하고 있어 17세기 중엽 불교조각사 연구에 귀중한 작품이 되고 있다.

‘경산 경흥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보물 제1750호)은 복장에서 발견된 발원문과 대좌 묵서명에 사찰의 창건연기와 1644년 불상의 정확한 조성시기 등이 담겨 있어 불상연구의 기준이 될 작품이라는 게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서천 봉서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보물 제1751호)은 복장에서 발견된 발원문을 통해 1619년 조성시기와 주체, 시주자 등의 기록이 전하고 있어 이 시기 불상연구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고창 선운사 소조비로자나삼불좌상’(보물 제1752호)은 대좌 밑면에 기록된 묵서명에서 불상의 조성과정을 상세히 살필 수 있으며, 비로자나 삼불상의 연구에 기준이 되는 완성도 높은 우수작품으로 꼽힌다.

‘익산 미륵사지 금동향로’(보물 제1753호)는 그 기원과 형식이 중국에서 유입된 것이라 할지라도 이미 한국적 수각형(獸脚形) 향로로 정착을 이뤘다. 출토경위가 확실하고 우리나라에서 첫 예가 되는 통일신라의 금동 수각형 향로라는 점에서 가치와 의미를 지닌다.

‘양산 신흥사 대광전 벽화’(보물 제1757호)는 도상과 형상 등에서 전형적인 17세기 불화 형식을 보여주는 국내 유일의 귀중한 사료로 꼽힌다.

▲ 양산 신흥사 대광전 벽화


보물 제694-2호 ‘불조삼경’은 현존본 중 가장 이른 시기인 1361년에 판각한 책판에서 인출한 책으로 고려시대 불교학 연구의 경향과 인쇄 출판문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 밖에도 ‘불설대보부모은중경’(보물 제1754호), ‘양휘산법’(보물 제1755호), ‘김응남 호성공신교서및 관련 고문서’(보물 제1756호) ‘포항 중성리 신라비’(보물 제1758호), ‘이순신 관련 고문서-사패교지및 증직교지’(보물 제1564-15, 16호) 등을 보물로 각각 지정했다.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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