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되고 편향된 우리 사회를 화합시키기 위해 반드시 불교가 우리나라의 지도이념이 되어야 합니다. 불교가 사회의 지도이념이 되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들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전파하는 일이 필수적입니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총동문회(회장 윤제철 ‧ 이하 ‘대불련 총동문회’)와 사단법인 대불(이사장 윤제철)이 100억 원 규모의 ‘젊은불자 육성기금’을 조성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대불련 총동문회와 (사)대불은 1차로 2012년 말까지 30억 원의 기금을 모금할 계획이다.

대불련 총동문회는 18일(목) 오후 6시 서울 인사동 토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젊은 불자들을 육성해야 할 필요성과 이번 모연의 당위성에 대해 피력했다. 또 이러한 의지를 결집하기 위해 오는 2월 18일(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조계종 총무원 전통불교문화공연장(대강당)에서 ‘젊은불자 육성 발원법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대불련 총동문회 윤제철 회장은 “일찍이 신라는 젊은 세대를 규합해 화랑도를 조직하고 이들에게 원광법사의 가르침을 배우게 함으로써 훗날 삼국통일의 원동력이 되게 했다”면서 “현재의 소규모의 활동만으로는 젊은 세대들에 대한 포교가 큰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번에 젊은불자 육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발원법회를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어 시종일관 강력한 어조로 젊은 세대에 대한 포교가 열악한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출했다. 윤 회장은 “어쩌다 봉은사와 동화사와 같은 국내의 대표 사찰, 심지어는 종립 동국대에까지 타 종교 세력이 함부로 침입해 난동을 피우는 지경에 이르렀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결국 우리 불자들이 힘을 합쳐 당당한 세력을 형성할 필요가 있으며, 그 시작은 젊은 불자를 육성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불련 총동문회가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바로 대학교와 군대에서의 포교였다. 윤 회장은 “현재 국내에는 약 350개 대학에 310만 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으나 불교활동을 하는 학생은 50여 개 대학에 1,000명 남짓에 불과하다”면서 “대불련 활동에 참가하는 대학생의 장학금을 대폭 확대할 계획을 구체화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또 윤 회장은 “우리 군(軍)에는 약 400곳의 군 법당이 있으나 군승법사는 약 150분에 불과한 게 현실”이라면서 “대불련 총동문회는 군승법사의 수를 확충하는 한편 군대 포교의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2월 18일의 ‘젊은불자 육성 발원대회’는 △개막영상, △대회장 인사, △대불련 재학생들의 국악연주와 율동, △주제발표 및 성과보고, △젊은불자 육성불사를 위한 서원과 다짐의 시간 등의 순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윤 회장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종단의 많은 큰스님들이 이번 모연과 발원법회 참석에 흔쾌히 동의해주셨다”면서 “젊은 세대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고 따르도록 지원하는 일에 모든 사부대중 여러분들의 커다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불련 총동문회는 대학생과 국군 장병,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지나 2년간 50여 명의 대학생과 대학생 불교단체에 약 7,0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바 있다. 또 약 30명의 동문들이 매월 군부대 법회를 주관하고 약 3억 원을 들여 3개 군부대에 법당 건립을 지원하는 것과 아울러, 소속 동문들이 책임자로 있는 중고등학교의 학생 간부들을 템플스테이에 적극 참여시키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박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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