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6회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시상식이 거행됐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미술대전 대상 수상자 양선희 작가에게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제26회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에서 양선희 작가의 <신중도>가 대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조계종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운영위원회(위원장 진명스님 ‧ 총무원 문화부장)는 29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불교미술대전 시상식 및 전시회 개막식을 거행했다. 이 자리에는 총무원장 자승스님, 기획실장 정만스님, 불교중앙박물관장 흥선스님, 문화체육관광부 강용석 종무실장, 불교미술대전 심사위원장 김창균 교수 등을 비롯해 200여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이날 수상한 작품은 총 52점으로, 대상 1점, 최우수상 2점, 우수상 3점, 장려상 6점, 특선 11점, 입선 29점 등이다. 최우수상 2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문화재청장상이 각각 추가됐다.

대상을 수상한 회화부문 양선희 작가의 <신중도>와 함께 최우수상 2점은 조각부문에 김영찬 작가의 <마애불>과 공예부문에 김승열 작가의 <옴마니반메훔 소통과 천우사화(우화서) 소통> 등이 각각 선정됐다.

또 우수상 3점에는 이용주 작가의 ‘고행상’(조각부문), 유현정 작가의 ‘나한도’(회화부문), 한은순 작가의 ‘쪽염색 누비장삼’(공예부문) 등이 선정됐으며, 장려상에는 조각부문에 김수현 작가의 ‘석비로자나불좌상’과 김오연 작가의 ‘초전법륜상’, 회화부문에 신영길 작가의 ‘오백나한도’, 김연수 작가의 ‘영산회상도’, 이경아 작가의 ‘관경16관변상도’, 공예부문에 이보열 작가의 ‘촛대’ 등 6점이 수상했다.

▲ 양선희 작가와 함께 대상작 <신중도>를 감상하고 있는 자승스님 및 내빈 일행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치사를 통해 “1970년 오늘날 불교미술이 옛것이라고 생각되어 새로운 문화에 밀려 그 가치가 퇴색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려는 작가들의 꾸준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오늘 대상의 영예를 안은 양선희 작가를 비롯해 불교가 가진 사상과 문화를 현대인에게 전달하고자 고귀한 마음으로 원력을 실천하는 모든 작가들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불교미술대전에는 총 135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불미전 운영위는 지난 10월 20일까지 작품을 공모받았으며, 10월 25일 출품작을 분야별로 심사해 수상내역을 결정한 바 있다. 올해 불교미술대전의 수상자들에는 대상 1500만원 최우수상 500만원 등의 수상금이 수여됐다.

이번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양선희 작가는 1986년 만봉 스님 문하에 입문해 2002년 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 전수조교로 지정됐다. 현재 용인에서 ‘양선희불교미술원’을 운영하며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에서 단청 관련 과목을 강의 중이다. 2002년 동국대 미대에서 불교미술을 전공하고, 지난해 용인대 회화학과에서 불교회화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제26회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수상작 전시는 12월 15일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내 불교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된다.

- 박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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