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 철학에 기초한 화합과 공생(共生)의 메시지를 예술적으로 승화한 음악제가 마련돼 주목된다.

조계종 한마음선원(주지 혜원스님)은 11월 12~1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일체가 한마음으로 돌아가네”란 주제로 ‘2011 한마음 음악제’를 개최한다.

조계종 총무원과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회, 서울시 등의 후원을 통해 이뤄지는 이번 공연은 사부대중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장엄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먼저 제1부 공연 오프닝으로는 한마음선원 본원과 국내외 25개 지원에서 모인 11명의 스님중창단, 한마음선원 본원의 152명으로 구성된 혼성합창단 등이 대행스님의 법문과 게송에 곡을 붙인 선법가를 제창한다.

이어 국내 한마음선원의 지원 어머니 연합합창단 361명은 선법가와 가곡을, 해외지원 연합합창단은 선법가와 아리랑 연곡을 합창할 예정이다. 어린이합창단과 청년합창단 역시 선법가 합창과 함께 동요 ‧ 탭댄스 등의 무대를 장식한다.

특히 한마음 음악제의 2부 화합대제전 ‘재능기부 공연’은 음악제의 취지에 공감하는 유명 문화예술인들이 펼치는 격조 높은 한마당으로 꾸며진다.

우리나라의 독보적인 가야금 명인이자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인 황병기 명인은 ‘침향무’를 선보여 관객들을 깊은 명상적인 음(音)의 세계로 이끈다.

이와 함께 최근 미국 카네기홀에서 공연했던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와 스님중창단의 선법가 협연, 이화여대의 이화첼리, 소프라노 이춘혜, 테너 이승묵,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등도 ‘재능기부’ 형식으로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주게 된다.

한편 한마음선원의 이번 음악제에는 서울시 등 관련기관과 협력해 다문화가정, 외국인노동자, 지역아동 및 청소년, 북한이탈주민 등 다양한 소외계층들이 초청된다.

음악제의 수익금 전액은 후원기관과 공동명의로 소외계층지원 사업에 활용될 계획이다. 불교계 공익법인 아름다운 동행을 통해 해외구호 및 교육지원사업에, (사)뷰티플마인드의 소외계층 청소년 및 장애인 문화교육사업에 기부될 예정.

한마음선원은 전국 15개 지원, 해외 10개 지원을 두고 있으며, 이미 2001년과 2004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각 각 심장병 어린이 돕기, 간암환자 돕기를 위한 한마음합창제를 개최한 바 있다.

한마음선원 주지 혜원스님은 “세계 곳곳에서 많은 아픔들이 거듭되고 있지만, 어렵고 힘들수록 생활속에서 둘 아닌 도리로 나눔을 실천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서로 돕고 아끼며 더불어 살아가는 공생 실천을 염원하는 정성을 담아 음악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음악회는 11월 12일(토) 오후 5시, 13일(일) 오후 3시와 7시 총 세 차례 열린다. △문의: 이금순 사회통합위원회 분과위원 010) 9150-3650.

- 박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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