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여성개발원 승만경연구회(회장 이인자)는 ‘승만보살 10대원 정진 600일 회향법회’를 오는 10월 17일(월) 오후 4시 전법회관 옆 동일빌딩 6층에서 봉행한다.

지도법사는 행불선원 선원장이자 쌍계사 승가대학 교수인 월호스님이 맡는다. 승만경연구회는 작년 2월 25일 ‘승만보살 10대원 정진 입재식’을 시작으로 100일 단위로 회향법회를 봉행해오고 있다.

한편 승만경연구회는 지난 4일 대승사상과 승만경 경전공부에 관심 있는 남녀불자들을 위해 4기 승만경 경전공부 강좌를 시작했다.

강의는 11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총 8회)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서울 중구의 자비선 명상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강사는 동국대 안승준 박사(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 역임).

승만경연구회에서는 여성불자로서 부처님의 사자후를 설한 승만부인의 가르침이 경전으로 전승되어오는 승만경을 널리 보급하고, 승만보살의 10대원을 받아 지녀 스스로 대승보살의 삶을 살고자 서원하는 불교여성 실천운동을 펼치고 있다.

승만보살 10대원(大願)


1.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깨달을 때까지, 받은 계율에 대하여 범하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겠습니다.

2.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깨달을 때까지, 모든 어른들에 대하여 오만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겠습니다.

3.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깨달을 때까지, 모든 중생에 대하여 화내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겠습니다.

4.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깨달을 때까지, 다른 사람의 모습이나 가진 것에 대하여 질투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겠습니다.

5.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깨달을 때까지, 내 몸과 내가 가진 것들에 대하여 인색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겠습니다.

6.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깨달을 때까지, 제 자신을 위해서 재물을 모으지 않으며 가난하고 고통스런 중생들을 성숙시키는데 쓰겠습니다.

7.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깨달을 때까지 자신만을 위해서 사섭법(四攝法)을 행하지 않겠습니다. 애착하지 않고, 싫증내지 않고, 걸림 없는 마음으로 중생을 받아들이겠습니다.

8.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깨달을 때까지, 고독한 사람ㆍ갇힌 사람ㆍ병든 사람 등 괴로움에 처한 중생들을 보면 잠시도 외면하지 않고 반드시 편안케 하겠습니다. 상황에 맞게 이로움을 주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한 다음에 떠나겠습니다.

9.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깨달을 때까지, 동물을 잡거나 기르는 등의 옳지 못한 행위와 계를 어기는 것을 보면 절대로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힘을 얻었을 때 이런 중생을 보면 그때마다 막을 일은 막고 받아들일 일은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래야만 가르침이 오래도록 머물기 때문입니다. 가르침이 오래도록 머물게 되면, 좋은 길로 가는 사람은 많아지고 나쁜 길로 가는 사람은 줄어들어, 여래께서 굴리신 법륜이 점점 더 잘 굴러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10.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깨달을 때까지, 정법을 항상 몸에 지녀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가르침을 잊으면 대승을 잊는 것이며, 대승을 잊으면 바라밀을 잊는 것이며 바라밀을 잊으면 대승을 추구하지 않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대승에 굳건한 마음이 없는 보살은 정법을 받아들일 욕구도 없고 취향 따라 들어갈 능력도 없어서 범부의 경지를 뛰어넘는 일을 영원히 감당할 수 없습니다. 저는 이와 같이 한없는 잘못을 보며, 또한 미래에 올바른 가르침을 받아들일 보살마하살들의 큰 복덕을 보기 때문에 이 10대원을 세웁니다.

그래서 승만보살이 되고자하는 우리도 이 10대원을 받아서 실천하겠습니다.

불교여성개발원 승만경연구회


 - 박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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