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깨달을 때까지, 받은 계율에 대하여 범하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겠습니다.
2.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깨달을 때까지, 모든 어른들에 대하여 오만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겠습니다.
3.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깨달을 때까지, 모든 중생에 대하여 화내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겠습니다.
4.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깨달을 때까지, 다른 사람의 모습이나 가진 것에 대하여 질투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겠습니다.
5.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깨달을 때까지, 내 몸과 내가 가진 것들에 대하여 인색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겠습니다.
6.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깨달을 때까지, 제 자신을 위해서 재물을 모으지 않으며 가난하고 고통스런 중생들을 성숙시키는데 쓰겠습니다.
7.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깨달을 때까지 자신만을 위해서 사섭법(四攝法)을 행하지 않겠습니다. 애착하지 않고, 싫증내지 않고, 걸림 없는 마음으로 중생을 받아들이겠습니다.
8.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깨달을 때까지, 고독한 사람ㆍ갇힌 사람ㆍ병든 사람 등 괴로움에 처한 중생들을 보면 잠시도 외면하지 않고 반드시 편안케 하겠습니다. 상황에 맞게 이로움을 주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한 다음에 떠나겠습니다.
9.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깨달을 때까지, 동물을 잡거나 기르는 등의 옳지 못한 행위와 계를 어기는 것을 보면 절대로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힘을 얻었을 때 이런 중생을 보면 그때마다 막을 일은 막고 받아들일 일은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래야만 가르침이 오래도록 머물기 때문입니다. 가르침이 오래도록 머물게 되면, 좋은 길로 가는 사람은 많아지고 나쁜 길로 가는 사람은 줄어들어, 여래께서 굴리신 법륜이 점점 더 잘 굴러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10.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깨달을 때까지, 정법을 항상 몸에 지녀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가르침을 잊으면 대승을 잊는 것이며, 대승을 잊으면 바라밀을 잊는 것이며 바라밀을 잊으면 대승을 추구하지 않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대승에 굳건한 마음이 없는 보살은 정법을 받아들일 욕구도 없고 취향 따라 들어갈 능력도 없어서 범부의 경지를 뛰어넘는 일을 영원히 감당할 수 없습니다. 저는 이와 같이 한없는 잘못을 보며, 또한 미래에 올바른 가르침을 받아들일 보살마하살들의 큰 복덕을 보기 때문에 이 10대원을 세웁니다.
그래서 승만보살이 되고자하는 우리도 이 10대원을 받아서 실천하겠습니다.
불교여성개발원 승만경연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