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예술 ‘혼(魂)’과, 전수교육조교의 전승 ‘맥(脈)’이 깃든 전통문화의 숨결을 흠뻑 접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문화재청은 9월 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2011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작품전 - 예술 혼(魂)과 맥(脈)’을 개최한다.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우리 선조들이 해온 방식대로 손기술을 써서 제작한 109종 167점의 공예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우리 선조들의 일상적인 삶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도록 전시 작품들이 생활용품과 종교용품으로 구분되어 있는 것도 주최 측의 배려다.

특히 불교 공예작품으로는 목조각장 박찬수 보유자의 ‘모정’과 전기만 보유자의 ‘목조 보현보살좌상(普賢菩薩坐像)’, 주철장 원광식 보유자의 ‘해인사종’, 불화장 석정스님 보유자의 ‘세존염화’ 등이 관객들과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전시회는 7일(수) 6시에 개막식을 가진 후, 추석 당일인 12일(월) 휴관일을 제외하고는 전시기간 중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문화재청 측은 “이번 전시회는 값싸고 낮은 품질의 외국산 공예품이 범람하는 현대에, 과연 중요무형문화재 작품이 왜 명품으로 불리고 있으며 또한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작품전은 문화재청이 전통문화의 확산과 세대 간 전승을 활성화하기위해 1973년부터 시작하여 매년 열리고 있는 행사다.

지난 1990년부터는 서울 전시에 이어 지방 순회전시를 개최하여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왔으며, 올해부터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사동에서 개최된다.

- 박성열 기자

▲ 목조각장 박찬수 보유자의 ‘모정’

▲ 전기만 보유자의 ‘목조 보현보살좌상(普賢菩薩坐像)’

▲ 주철장 원광식 보유자의 ‘해인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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