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고려사 문제의 해결을 위해 성도성지 보드가야가 있는 비하르 주 니띠쉬 꾸마르 수상을 방문한 정우 스님

전 통도사 주지 정우스님이 부처님의 성도(成道) 성지인 인도 보드가야에 위치한 고려사의 정상화를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 7월 16일 한국을 출발해 보드가야 고려사가 있는 인도 비하르주의 수도 파트나에 도착한 정우스님은 18~19일 비하르주 수상 니띠쉬 꾸마르와 인도주재 김중근 대사를 차례로 면담했다.

정우스님의 이번 방문은 고려사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바라며, 고려사가 앞으로 더욱 발전해 보드가야가 세계적인 성지의 한 축이 되도록 하기 위한 것. 이 만남에는 현지 각 언론의 큰 관심이 집중됐으며, 정우 스님은 이 자리에서 니띠쉬 꾸마르 수상에게 인도 성지의 개발과 발전에 대한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어 19일 인도 한국대사관에서 정우 스님을 접견한 김중근 대사는 스님에게 고려사의 문제의 해결을 위한 행정적 협조를 약속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정우 스님은 보드가야 고려사와 바라나시 녹야원, 마날리 설산사 등을 관리하는 현지법인 ‘한국불교회’(HANKUK BUDHIST SOCIETY)의 이사진을 정비하고, 이사회를 통해 3개 사찰 모두 통도사 공찰로 등록키로 결의했다.

지난 1월 정우스님과 통도사 측은 부처님의 성지인 인도 보드가야에서 한국불교를 상징해온 고려사의 땅이 한 개인(김종철)의 사문서 위조에 의해 제3자에게 소유권이 이전되었고 나머지 땅 조차도 위험한 상태에 놓여 있음을 인지하고 긴급히 대응했던 바 있다.

현재 김종철씨는 대한민국 경찰의 조사를 마친 상태로 대구지검에 기소되어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이번 방문은 제3자에게 넘어간 땅을 보다 원활히 되찾기 위해 현지의 주 수상과 대한민국 인도 대사관 등에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박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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