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는 하안거를 맞이하여 한여름 문화행사와 결합된 토요 철야정진 프로그램 ‘여름밤, 구미호를 쫓다!’를 마련했다.

지난 6월 4일 시작되어 8월 13일까지 매주 토요일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진행되는 조계사의 이번 프로그램은 참선과 선(禪)을 주제로 한 영화 감상, 선 체조, 명상 음악회 등이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를 띠고 있다.

참가자들은 자율선원 선원장 일수스님의 지도에 따라 호흡 명상과 참선, 선 체조 및 기공 등의 수행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인생은 아름다워’ 등의 영화와 명상 음악회도 준비되어 있고, 대웅전 돌며 동중선 익히기, 나를 깨우는 108배 등이 탄력적으로 운용되기도 한다.

4일 토요일의 첫 정진에서는 100여 명이 넘는 참가 인원이 몰리기도 했다. 일단 조계사 측이 마련한 주말 철야의 신선한 참선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은 것으로 풀이된다.

조계사는 이번 행사에 대하여 “현대인에게 스트레스는 꼬리 아홉 개 달린 구미호같이 여러 가지 모습으로 형태를 변화하며 시시때때로 찾아온다”면서 “문화 행사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참선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속의 구미호를 몰아내고 산란한 마음을 한 곳으로 모아 옛 조사들의 평화로운 마음이 어떤 것이었는지 체험하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준비했다”고 밝혔다.

△문의: 조계사 교육국 02) 720-1390.

- 박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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