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하 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와 불교생활의례문화원 관계자들이 24일 오전 11시 30분 기자간담회에서 6월 19일 개최하는 '이주민 배구 큰잔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10개국의 불자들이 어울리며 화합을 도모하고 불교계 이주민정책의 지속적 발전을 다짐하는 아시아 불자 배구 대제전이 열린다.

‘마하 이주민 지원단체 협의회’(이하 ‘마주협’)와 불교생활의례문화원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6월 19일(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 양천구민체육센터 대체육관에서 ‘이주민 배구 큰잔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마주협이 주최하고 불교생활의례문화원이 주관하며, 네팔, 몽골, 미얀마,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한국 등 총 10개국의 팀이 참여한다. 9개국의 이주민들과 마주협 서울 ‧ 경기단체의 관계자들, 생활의례봉사단원, 자원봉사자 등 총 500여 명이 배구경기를 통한 아시아 불자들의 만남의 장을 펼치게 된다.

특히 9개국의 주한 대사들도 직접 경기장을 찾아 자국 선수들을 격려하며, 각 나라별로 전통음식과 의상, 공연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스님, 총무원 사회부장 혜경스님을 비롯하여 마주협의 공동대표 스님들과 외국법당의 주지스님들, 불교생활의례문화원의 김규범 이사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더욱 빛낼 전망이다.

오전 9시 개막되는 배구대회는 개회선언, 선수단 입장식, 인사말 및 축사, 대진표 추첨을 거쳐 10개 팀의 예선전을 치른다. 이어 오후 2시부터 결선경기인 3-4위전과 결승전이 열려 종합우승팀이 가려진다. 내빈들의 시구 이벤트와 참가자 경품 추첨, 응원전과 장기자랑, 여성 불자들을 위해 진행되는 줄다리기 대회 등 큰잔치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다양한 즐길거리들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각 외국인법당 스님들과 불자들이 준비하는 ‘아시아 음식문화 축제’도 이번 큰잔치에서 빼놓을 수 없는 행사로 주목된다. 배구 예선전이 진행되는 동안 체육관 옆 공원에서 진행되는 음식문화 축제에서는 8개국 아시아 음식들을 체험하고 맛볼 수 있다.

김규범 불교생활의례문화원 이사장은 이번 ‘이주민 배구 큰잔치’에 대해 “아시아 불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화합과 우의를 다지며, 봉사자들이 이주민들을 위한 멘토, 멘토링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면서 “향후에도 지속적인 이주민 체육행사를 진행해 운동을 통한 건전한 교류의 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주협 남춘호 사무팀장도 “이번 큰잔치를 불교계 이주민정책의 큰 흐름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큰잔치가 이주민 단체 간의 네트워크와 협력관계를 강화시키는 데에 일조하리라 기대된다”는 뜻을 전했다. 특히, 남 사무팀장은 ‘이주민 배구 큰잔치’가 자국민과 이주민, 혹은 이주민들끼리 만나는 자리가 아닌 아시아 불자들이 ‘모두 함께’ 어울리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마주협 측은 또한 보도자료를 통해 △법당을 중심으로 한 각 커뮤니티의 내적 유대감 강화, △커뮤니티 간의 협력관계 강화, △이주민단체와 커뮤니티의 네트워크 구조 강화, △외국인 스님의 활동 활성화 지원 등을 앞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주협과 불교생활의례문화원은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올 상반기에는 ‘다문화가정 전통혼례 및 시부모 금혼식’을, 하반기에는 국제포교사회가 주최하는 ‘이주민 어울림 한마당’ 등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주협(회장 지관스님 ‧ 김포 용화사 주지/김포 마하이주민지원센터 대표)은 이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전국의 불교계 이주민지원단체 협의회로 지난 2006년 발족했다. 현재 전국 18개의 회원단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울, 경기, 대구, 경북, 광주, 전남 등에서 이주민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결혼이주여성과 그 자녀,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교육, 상담, 쉼터 등을 제공하는 등 이주민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한국사회 적응을 돕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 박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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