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여는 태양은 새벽녘 산사의 종소리만큼 심금을 울립니다. 항상 떠오르는 태양이지만, 새해를 여는 태양에는 서원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서원은 수행의 첫 걸음입니다. 원(願)을 세운다는 것, 이것은 욕심과는 다릅니다. 욕심은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바람이지만, 서원은 공통적 바람입니다. 그것은 오직 나만을 위한 원(願)이 아니라 우리 모두, 인류 전체, 나아가서는 일체중생에 대한 기원을 담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인과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좋은 결실을 맺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좋은 씨앗을 심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씨앗을 심느냐’입니다. 원을 굳건하게 세우는 것이 바로 그 씨앗입니다.
무언가 다른 삶, 참다운 자기 전환의 삶을 살고 싶은 사람, 창조적인 삶, 좋은 과보를 얻고자 한다면, 새해를 여는 태양을 향해 간절한 서원을 세우고 그 성취를 얻을 수 있도록 정진 또 정진해야 할 것입니다.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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