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불기 2555년 부처님오신날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정진석 추기경은 메시지에서 “나라 안팎이 어려운 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가치는 불교의 나눔과 자비의 정신이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가치관이 실천으로 나타날 때 이 세상은 더욱 밝고 건강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우채 기자

다음 축하 메시지 전문.

정진석 추기경
친애하는 불자 여러분!

불기 2555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신 모든 불자 여러분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불교 최대의 축일인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며 부처님의 생애와 설파하신 말씀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음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 민족이 유구한 역사에 걸쳐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불교의 위대한 가르침이 큰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생명과 자연에 대한 존중, 진리와 상생의 추구 및 한없는 자비와 부단한 수행 등은 모든 사람이 본받고 행해야 할 덕목입니다.

나라 안팎에서는 계속되는 경제 위기와 자연 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럴 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가치는 나눔과 자비의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가치관이 실천으로 나타날 때 이 세상은 더욱 밝고 건강해 질 것입니다.

그러기에 올해 봉축행사의 주제인 ‘함께하는 나눔, 실천하는 수행’이 더욱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나눔과 수행의 정신이 우리 사회 전반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다시 한 번 천주교 신자들을 대신해 불자 여러분께 부처님오신날의 기쁨을 전합니다.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모든 불자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불기 2555년 부처님오신날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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