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불교학회(회장 김선근)는 5월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국대 학술문화관 덕암세미나실에서 제49회 전국불교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국불교학회(회장 김선근)는 5월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국대 학술문화관 덕암세미나실에서 제49회 전국불교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사학분과, 교학분과, 응용분과 3개 분과, 총 9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먼저 사학분과에서, 김원명 교수(한국외대)는 ‘원효 사유 틀의 고유한 유래’란 주제로, 원효 이해의 바탕에 대한 추측적 시원를 연구발표했다. 김 교수는 “원효의 글은 원효 자신의 근본 경험에서 발원한 내재적 이해 가능 구조와 다양속의 조화를 지향한 당대의 전통에서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최동순 교수(동국대 불문연)는 ‘상월조사 행장발굴과 연보의 정정’이란 주제로, 새롭게 드러난 상월조사의 행장에 대해 중점 발표했다. 최 교수는 “여러 현장조사에 근거해 볼 때 상월조사의 출생은 기존의 1911년 아닌 1922년이다”며, “천태종단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바로잡고 가야할 명제”라고 주장했다.

오후에 이어진 교학분과에서, 정영식 교수(동국대 불문연)는 ‘천복승고(薦福承古), 각범혜홍(覺範慧洪) 그리고 보조지눌(普照知訥)의 삼현문(三玄門) 해석’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정 교수는 “삼현문을 체중현→구중현→현중현의 체계로 확립한 승고에 대해 지눌은 지지를, 혜홍은 비난하는데, 다시 대혜종고는 혜홍의 간화선이해를 비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유진 강사(서강대)는 ‘초기 중국불교에서의 법신(法身)사상의 전개’란 주제로 발표했다. 하 강사는 “구마라집의 법신사상을 계승한 승예와 승조의 경우와는 달리 도생(道生)은 이에 왕필(王弼)의 체용론을 결합해 다른 사상가들과 구별된다”고 주장했다.

김선근 교수(동국대)는 ‘《법화경》에 나타난 공사상’이란 주제로, 《법화경》에 나타난 공사상의 형성, 내용, 실천 등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법화경》의 공사상은 《반야경》의 공사상을 기반으로 한 것이며, 홍경삼궤弘經(三軌)의 주장으로 경전의 수지, 독송, 해설, 서사의 풍조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주광순 교수(부산대)는 ‘유럽중심주의의 비판을 위하여-레비나스와 용수를 중심으로’란 주제로, 서양의 전통적 존재론의 핵심인 동일성과 통일성을 레비나스의 ‘타자’와 용수가 말한 상의성에 의거해 비판 연구발표했다.

또 응용분과에서, 조기룡 교수(동국대 불문연)는 ‘총무원장 선출제도에 대한 연구-추대제와 선거제의 비교’란 주제로 발표했다. 조 교수는 “불교의 전통적 선출방식에서 볼 때 추대보다는 선거가 부합하지만, 종단정치세력들의 입장 상이로 실현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박동춘 소장(동아시아 차문화연구소)은 ‘금령 박영보의 《남다병서(南茶幷書)》연구’란 주제로, 《남다병서》친필본 완역소개와 조선후기 사대부의 차에 대한 이해에 대해 발표했다. 박 소장은 “《남다병서》를 통해 조선 후기 경화 사족을 중심으로 차문화가 부흥되었고, 그것을 주도한 것이 초의이다”고 주장했다.

진월 스님(동국대 교수)은 ‘21세기 지구촌 평화운동과 불교인의 공헌 방법 일고(一考) : UN Decade-Coalition 평화기획과 화엄업(華嚴業)의 필요성’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진월 스님은 “불교인들은 화엄(華嚴)과 같은 전통적 지혜와 행업(行業)의 윤리를 적요하여 지구촌 평화건설을 주도할 사명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논평은 고영섭 교수(동국대), 김호귀 교수(동국대 불문연), 박재현 교수(서불대), 최은영 교수(금강대 HK연구), 지창규 교수(동국대), 홍성기 교수(아주대), 윤남진 소장(NGO리서치), 김상현 교수(동국대), 명선 스님(동국대 강사)이 각각 맡았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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