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저명한 불교 인명(因明) 연구의 대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학술대회가 열려 국내 인명 연구에 활력을 불어넣은 계기를 마련했다.
아태불교문화연구원(원장 법산)은 5월 30일 동국대 법학관 253호에서 ‘불교의 인식과 언어’란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라직 호스트(Lasic Horst) 교수(오스트리아 비엔나대)는 ‘현대 불교학계에서의 불교인식론연구의 회고와 전망-비엔나대학을 중심으로’란 주제로, 불교인식논리학파의 대한 소개와 비엔나대학에서 행해지는 연구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호스트 교수는 특히 “문헌 비평의 중요성을 강조한 프라우발너(Erich Frauwalner)의 계승 및 일식적인 지속과 연속적인 전개란 두 개념에 중심한 연구가 비엔나대학 연구방법이다”고 말했다.
파리멀 파틸(Parimal Patil) 교수(미국 하버드대)는 ‘불교의 인식과 수행’이란 주제로, 불교인식론자들의 철학과 수행의 관계에 대해 발표했다. 파틸 교수는 “진나와 법칭의 인명에서 도출된 주제는 라뜨나끼르띠에 의해 그 철학적 가치가 계승되는데, 이는 종교적 수행의 길에서 결지와 증진을 위해 필수적인 것이다”고 주장했다.
앤드류 맥가리티(Andrew McGarrity) 교수(호주 시드니대)는 ‘적호의 아포하론: 새로운 학설인가? 법칭 이론의 재해석인가?’란 주제로, ‘타자’가 어떻게 규정되고 알려지는지에 대해 발표했다. 맥가리티 교수는 “중립적인 용어로서 ‘타자’를 이해하는 적호의 입장은 법칭의 견해와 구별된 그 자신의 혁신이다”고 주장했다.
이날 학회의 국내 논평자로 황순일 교수(동국대), 최종남 교수(중앙승가대), 우제선 교수(동국대), 안성두 교수(금강대), 강성용 교수(서울대), 김성철 교수(동국대)가 나서 적극적인 토론이 이어졌다.
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