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문화재연구소가 발간한 『한국사지총람』

전국의 폐사지(옛 절터)는 약 5,400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재)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미등 스님)는 전국의 사지(寺址)를 대상으로 각종 고문헌 및 현재까지의 조사자료를 집대성한 『한국사지총람』을 펴냈다. 또 이를 기초로 서울․인천․경기지역에 소재한 폐사지에 대한 현황조사를 실시하고 현황보고서(「한국의 사지(서울 인천 경기편」)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한국사지총람』은 기존 고문헌 및 조사보고서에 기록된 폐사지에 대한 내용을 집대성한 「불교사원지(佛敎寺院址)」의 2,141여개소보다 약 252% 증가한 5,393개소의 사지를 확인해 정리했다. 전국의 사지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상도(1,783곳)이며 이어 충청도(1,344곳)와 전라도(1,001곳) 순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서울 ‧ 인천 ‧ 경기)에선 636여개의 사지가 확인됐다.


▲ 연구소 인원들의 현지조사 모습

특히 서울 ․ 인천 ․ 경기지역에 대한 조사에서는 폐사지의 실측과 학술조사를 실시하여 폐사지 연혁과 사역확인, 보존상태 등 사지에 대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수도권 조사를 통해 국제표준좌표계를 기준으로 한 GPS(위성위치 추적시스템) 좌표가 기록돼 기존 위치정보를 확인 및 수정(401건)할 수가 있는 것도 특징.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연차적으로 전국의 폐사지에 대한 종합적인 현황조사를 추진하게 되는 폐사지(옛 절터) 조사사업은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계속된다. 연구소는 2011년, 문화재보호기금을 통해 부산 ․ 광주 ․ 전남 ․ 제주지역 등 약 6백여 개소에 대한 폐사지를 지속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총람 및 현황보고서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매장문화재발굴기관, 도서관 등 관계기관에 배포되며, 문화재청 홈페이지(www.cha.go.kr 정보광장 간행물 코너)에도 게시된다.

- 박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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