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신도의 대다수는 여성이다. 그럼에도 우리 불교의 현실 속에서 여성의 적극적인 목소리나 고민의 흔적을 찾기는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한 상황을 극복하고자 지난 1월 25일 개소한 불교여성개발원 산하 ‘(가칭)불교여성연구소’(소장 조은수 서울대 교수)가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불교여성연구소에서는 오는 3월 25일(금)부터 매주 금요일, 총 6차례에 걸쳐 첫 집중강좌 ‘불교와 여성주의’가 진행된다. 여성학 분야의 저명한 학자 여섯 명이 펼치는 강의를 통해 불교와 여성주의의 접점을 찾고, 장기적으로 여성주의적 불교관과 불교학을 정립하기 위한 연구의 단초가 마련될 전망이다. 25일에는 이화여대 철학과 김혜숙 교수가 ‘여성 ‧ 몸 ‧ 권력’이란 주제로 첫 강의를 펼친다.

이후 이화여대 여성학과 장필화 교수(4월 1일 ‧ ‘여성이 만들어가는 정토’), 이화여대 여성학과 허라금 교수(4월 8일 ‧ ‘여성주의 윤리’), 서강대 종교학과 김성례 교수(4월 15일 ‧ ‘여성과 종교’),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김정희 연구위원(4월 22일 ‧ ‘여성의 영성과 자기실현’), 그리고 조은수 소장(4월 29일 ‧ ‘불교여성학 시론’) 등의 강의가 예정되어 있다.

불교여성연구소 측은 첫 집중강좌를 통해 불교여성연구소 설립을 공식화하고 아울러 일반 여성불자들이 함께 만나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조계사 건너편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 3층(문수). 수강료는 10만원이다. ▲문의: 02)722-2101.

- 박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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