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각종 제28대 혜정 통리원장 취임식이 5월 26일 오후 2시 서울 역삼동 진선여중·고 내 회당기념관에서 봉행됐다.

진각종 제28대 혜정 통리원장 취임식이 5월 26일 오후 2시 서울 역삼동 진선여중·고 내 회당기념관에서 도흔 총인예하를 비롯한 사부대중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이날 혜정 통리원장은 취임사에서 “오늘 전국의 신교도와 함께 창종정신을 되새기고 종조께서 교화하시던 17년 종사정신으로 돌아가 종풍을 쇄신하는 일에 진력하고자 한다”며 “종단의 창종정신과 종책 속에는 초기 교화정신인 ‘참회’와 그 실천 이상향인 ‘진호국가불사’ 그리고 그 실천이념인 ‘이원진리’의 세 정신을 화합이라는 큰 틀에 담고, 하나된 수행으로 융해하여 새로이 꽃피워 승속동행의 진각종풍의 향기를 피워 올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 혜정 통리원장은 취임사에서 “창종정신을 종풍쇄신에 진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혜정 통리원장은 △참회정신을 우리시대의 정신문화로 발전, △교화자, 종무원 교육과 스승복지 강화, △신행과 문화 바탕으로 밀교종단 위상 강화, △종단의 산하기관인 회당학원과 복지법인이 종단을 중심으로 상생적 발전을 할 수 있는 종교의 사회적 기능을 확대 등 네 가지 종책방향을 강조하고, 네 가지 종책방향은 진각문화전승원 불사의 원만성취가 있어야 비로서 가능해진다고 강조해 진각문화전승원 불사에 매진할 것임을 밝혔다.

혜정 통리원장은 더불어 “진각문화전승원은 공간적 의미의 전승원이 아닌 내면적인 종조정신과 밀교정신을 계승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이웃과 함께 참회와 수행 그리고 회향하는 종단의 위상을 세워 분별없는 화합정신으로 최선을 다해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 혜정 통리원장 취임식은 5,000여명의 사부대중이 함께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지관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종단협 사무총장 홍파 스님(관음종 총무원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진각종의 발전에 큰 힘이 된 정신은 회당대종사의 창종정신인 참회와 심인 그리고 삼밀수행(三密修行)이라 생각되어 진다”며 “혜정 통리원장이 뜻하시는 바 이웃과 함께하는 참회와 수행 그리고 회향의 정신이 수처작주 입처개진이라는 수행자의 힘과 함께 이 세상의 삶과 문화로 나투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도 조창희 종무실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혜정 정사님의 제28대 통리원장 취임을 계기로 진각종단이 회당 대종사님의 종지를 받들면서 불조(佛祖)의 혜명(慧命)을 법계에 두루 펴주시어 우리나라 불교계 발전에 빛을 더해 주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심상진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 회장은 봉행위원장 겸 총무부장 수성 정사가 대독한 축하메시지에서 “제28대 통리원장 취임식을 진행하는 귀 종단의 모든 법우들에게 인사를 보내면서 새로 선출된 혜정 통리원장님의 취임을 열렬히 축하한다”며 “우리는 지난 시기와 마찬가지로 새로 선출된 통리원장님이 앞으로도 우리 연맹과의 튼튼한 유대속에 6·15 통일시대를 빛내기 위한 훌륭한 불사들을 이루어 내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 스리랑카공화국 정부는 혜정 통리원장에게 그동안 종단과 스리랑카 우호 교류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어 판 와나메티 세계불교우의회 세계본부회장 겸 태국적십자사 총재와 이케구찌 게이캉 고야산 진언종 종기고문, 판두 반다라네케 스리랑카공화국 종교성 장관도 축사를 통해 제 28대 혜정 통리원장 취임을 축하했다.
이날 스리랑카공화국 정부는 혜정 통리원장에게 그동안 종단과 스리랑카 우호 교류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태국왕실에서는 불상을 선물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원불교 국제부장 김상호 교무, 시얌종 종회의원 시라왕사 스님, 푸레바트 라마 몽골불교미술대학장, 프라 탐바라자라야 태국불교승단 원로회의 부종정, 위덕대학교 배도순 총장, 정의화 한나라당 의원, 추미애 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개식사, 삼귀명례, 화공양, 강도발원문, 취임선서, 화환증정, 취임사,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 프라 탐바라자라야 태국불교승단 원로회의 부종정 스님 등이 태국왕실을 대신해 불상을 증정했다.

이날 취임식은 창종정신을 회복하자는 혜정 통리원장의 평소지론에 따라 회당기념관을 취임식장으로 선택했으며, 축하 화환 대신 '이웃과 함께하는 자비의 쌀'을 받아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키로 했다. 또 이날 취임식 전 참가자들은 5월 23일 서거한 故 노무현 前 대통령을 위한 추모묵념 시간을 가졌다.

서현욱 기자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