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5월 23일 노무현 前 대통령 서거와 관련, 애도문을 발표했다.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애도문을 통해 “5월 23일 오전 노무현 前 대통령께서 서거한 것에 대해 대한불교조계종은 국민들과 애도의 마음을 함께 하고자 한다”며 “더불어 큰 충격과 슬픔에 잠겨있을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관련 애도문을 발표했다. 지관 스님은 애도문을 통해 “가혹한 수사를 진행한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라며 “사회구성원 모두가 조화와 포용, 자비의 정신에 대해 심사숙고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관 스님의 조계사 분향소 조문 모습. 사진=조계종 홍보팀.
지관 스님은 이어 “노 前 대통령은 평생을 민주화운동에 헌신해왔고 또 대통령으로서 민주주의 발전과 국민들의 권익증진을 위해 노력했다”며 “그럼에도 갑작스럽게 국민들 곁을 떠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애도했다.

지관 스님은 또 “가혹한 수사를 진행한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라며 “사회구성원 모두가 조화와 포용, 자비의 정신에 대해 심사숙고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계종은 애도문 발표와 함께 조계사 및 전국 교구본사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49재를 조계사에서 봉행하도록 했다.

서현욱 기자

노무현 前 대통령 서거 애도문
5월 23일 오전 노무현 前 대통령께서 서거한 것에 대해 대한불교조계종은 국민들과 애도의 마음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큰 충격과 슬픔에 잠겨있을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노 前 대통령은 평생을 민주화운동에 헌신해왔고 또 대통령으로서 민주주의 발전과 국민들의 권익증진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럼에도 갑작스럽게 국민들 곁을 떠나게 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가의 대내외적 위신을 전혀 고려함이 없이 노 前 대통령 본인과 가족들에 대한 가혹한 수사를 진행한 것은 매우 불행한 일입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구성원 모두가 조화와 포용, 자비의 정신에 대해 심사숙고하여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노 前 대통령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국민여러분들께서도 실의를 딛고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불기 2553(2009)년 5월 23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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