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은 1월 27일 古靑 윤경렬 선생의 경주시 인왕동 소재 옛집에서 고청기념사업회(회장 김윤근)와 윤경렬 선생 옛집 보전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우리나라 어린이 박물관교육의 선구자인 윤경렬 선생의 옛집이 훼손될 상황에 처하자, 문화유산국민신탁은 2010년 12월 이를 매입하고 고청기념사업회와 함께 보전관리계획을 수립해왔다. 협약식을 통해 고청기념사업회에서도 윤경렬 선생 옛집 정비를 위해 2002년 9월 매입해 두었던 선생의 옛집 입구의 토지 301㎡를 문화유산국민신탁에 무상 증여하기로 했다.

고청 선생 생전의 옛집(1997)
고청 윤경렬 선생 옛집은 경주 남산자락과 국립경주박물관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청 선생께서 1965년도 처음 집터를 정해 거주한 이후 1999년 별세할 때까지 어린이박물관학교 운영과 후학양성, 신라문화연구 등에 힘을 쏟던 곳이다. 1975년 현재의 한옥 양식으로 신축됐다.

금번 협약식에서는 윤경렬 선생의 옛집을 영구 보전하고 이곳에서 선생의 유지를 계승하기 위한 다양한 기념사업과 어린이박물관 체험활동 등을 추진해나가기로 결정됐다. 이를 통해 선생의 옛집을 지역의 문화명소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 향후 선생의 옛집은 2013년 까지 수리와 복원을 통해 생전의 모습으로 거듭날 예정이며, 선생의 업적을 기릴 전시공간과 전통 신라토기의 재현과 체험을 위한 공방 및 체험장 등도 함께 들어서게 된다.

 
△ 고청 윤경렬 선생은?

고청 윤경렬 선생은 1916년 함격북도 경성군에서 출생했다. 한국전쟁 이후 어린이박물관 교육활동을 통해 경주 지역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림으로써, 문화재에 대한 어린이들의 감수성 향상과 이해 증진에 크게 기여해 왔다. 경주 지역 신라시대 문화재에 대한 평가를 높이는 데에 큰 공헌을 하였고 <경주 남산 고적 순례>, <겨레의 땅 부처의 땅> 등의 저서를 통하여 경주 남산을 널리 알리는 데에도 기여했다. 지난 1999년 11월 30일 별세했으며 2001년 대한민국 문화보국훈장 은장이 추서됐다.

- 박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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