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결과 평화의 상징인 토끼 해,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에도 불자님의 가정에 화합과 안정 그리고 복덕이 구족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본래 무시무종(無始無終)이므로 새해나 지난해나 다를 바 없지만 세간사에 있어서는 해를 보내고 맞이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우리들의 발밑을 살피고 옷매무새를 만지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한 해를 설계하는 것이 그렇습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간 일,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일, 과거사와 미래사에 매달리지 말고, 각자 현재의 일(本分事)에 게으르지 말고, 열심히 정진합시다.

若人壽百歲, 懈怠不精進, 不如生一日, 勉力行精進
(약인수백세, 해태부정진, 불여생일생, 면력행정진)

비록 사람이 백년을 산다고 해도, 게을러 부지런히 노력하지 않으면,
단 하루를 살아도 부지런히 힘써 꾸준히 노력함만 못하다. -법구경 술천품

나의 행복과 불행, 성공과 실패는 바로 내 자신의 것, 신묘년 하루하루를 게으르지 말고 정진하여, 날마다 좋은 날(日日是好日)로 만들어 나가시길 기원합니다.

중생의 눈으로 볼 때 새해니 지난 해니 분별하는 것이지 깨달음의 눈으로 본다면 날마다 새로운 날, 날마다 좋은 날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부처님 가르침대로 열심히 정진하고, 보살도를 실천하는 한 해가 되시고, 부처님의 대자비광명이 항상 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성불하십시오.


법진 스님/본지 발행인. (재)선학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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