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 경내 뒤편 암벽의 마애불.

(재)선학원 충남 금산 복수면 미륵사(분원장 정덕스님)가 문화재 지정 사찰이 된다.
미륵사는 경내 뒤편 암벽의 석조불두, 마애불편 일괄과 미륵사 석조가 오는 15일경 충청남도 문화재로 지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충청남도는 최근 공고를 통해 “미륵사 소재 석조불두와 마애 선각 등 유물이 불교사적 가치가 높아 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보존 관리하고자 한다”며 “토지이용규제기본법 제8조 및 충남도지정문화재보호조례 제15조, 16조, 21조, 등에 의거 도 문화재 지정을 예고 한다”고 발표했다.

 

여의주를 지물로 든 문수보살 마애선각상.


미륵사 총무 경목스님은 “건국대 등에서 유물조사를 한 후 문화재청에 보고 심사 중”이라며 “여의주를 든 문수보살상 마애선각상은 매우 희귀한 예라서 앞으로 보물 지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륵사 석조불두와 마애불>은 암벽에 선각으로 옷주름을 새긴 후, 그 위에 불두를 얹은 형식으로, 그 앞에는 일부만 남아있는 석조삼존불입상이 위치해 있다. 삼존불은 본존불의 몸체 일부와 좌협시보살상의 일부가 큰 암벽에 얇게 선각돼 있으며, 그 주위에는 선각된 보살상들이 여러 편으로 산재해 있다.

 

 총무 경목스님이 주춧돌 자리를 가리키고 있다.
석조불두는 코가 깨져 일부만 붙어 있지만 전체적으로 양감이 있는 모습이며, 측면으로 선 보살상은 지물로 여의주를 들고 있어 문수보살로 추정된다. 보살상의 상호는 좌우 모두 본존을 향해 측면으로 서 있는데 자연스러운 자세의 아름다운 모습에 옷주름도 부드럽고 유려하다.

 여의주를 든 문수보살의 삼존불은 조각으로는 그 예가 많지 않은 특징적 형식이다. 여의주를 든 가장 이른 사례는 고려후기 불화에서 처음 등장하는데, 일본 송미사(松尾寺) 소장의 1320년 아미타팔대보살도에 표현된 문수보살이 대표작이다. 여의주를 든 문수를 포함한 석가삼존불상은 조각으로는 전무하다.
전문가들은 미륵사 석조불두와 마애불삼존불의 상호나 선각이 조형적으로 매우 우수하고 예술적으로도 뛰어난 점, 등으로 볼 때 불교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미륵사 대웅전 우측 요사 아래에 있는 <미륵사 석조>는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어 역시 사료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륵사터로 추정되는 마애불 아래 계곡.

충남 금산=윤우채 기자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