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교육원(교육원장 현응 스님)이 내년 신학기부터 9개 승가대학이 새로운 교과과정을 시행하는 교육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교육원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승가대학 교과과정 개편 시행 사찰로 수덕사·동화사·불국사·해인사·쌍계사·범어사·송광사(이상 사미승가대학), 운문사·봉녕사(이상 사미니 승가대학) 선정 발표했다. 지난 8월 31일까지의 예비신청기간을 통해 접수받은 후 1·2차 협의를 거쳐 선정된 사찰들이다.

시행사찰의 여건이 달라 새로운 교과과정 시행 시점은 1학년과 2학년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수덕사·동화사·쌍계사 승가대학은 1학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선정된 9개 승가대학에 대해서는 종단차원의 상주교수스님과 외래 강사비에 대한 소정의 지원이 이뤄진다. 하지만 2011년 신입생 학인 정원이 10명 이상이 되어야 지원 가능하다.

한편 지난 17일 개정된 ‘교육법’과 새로 제정된 ‘승가대학원 운영에 관한 령’에 따라 승가대학원 설립인가도 이뤄졌다.

선학승가대학원은 범어사·유마사 2곳, 율학승가대학원은 동화사·송광사·봉녕사 3곳, 한문불전승가대학원은 동화사·운문사·봉녕사 3곳, 교학승가대학원은 실상사·선운사·봉선사 3곳이다. 이들 인가 승가대학원에 대해서도 2011년 학인정원이 5인 이상일 경우 상주교수스님에 대한 소정의 지원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에 올해 율학승가대학원 인가를 받지 못했거나 율학승가대학원 신청을 하지 않은 기존 율원은 교육관계 법령에 의거해 전문교육기간으로서의 효력을 계속해서 유지하게 된다.

또한 올해에 신청을 하지 못한 교육기관과 선정 및 인가를 받지 못한 교육기관은 교육원의 신청 접수 공지에 따라 다음년도에 신청해 새로 인가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교육원은 “2011년부터 승가대학과 승가대학원의 교육내용이 새롭게 시행됨에 따라 ‘자비를 구현하고 사회와 역사에 부응하는 승가교육’이 내실 있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는 승가교육기관 발전에 대한 종단적 의지와 사중의 의지가 결합되어 나타난 결과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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