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선리연구원 학술회의

선학원 한국불교선리연구원은 오는 11월 9일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사찰경영의 현주소와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로 제10회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선리연구원 오경후 책임연구원으로부터 학술회의의 주요 일정과 내용을 들어봤다.

▶ 일정과 내용을 간략히 소개해 주십시오.

학술회의는 11월 9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됩니다. ‘사찰경영의 현주소와 활성화 방안’이라는 대주제하에 현재 불교계의 사찰경영 실태를 진단하고 문제점을 인식하고 그 보완과 발전대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세부주제는 현재 각 사찰에서 진행하고 있는 법회프로그램에 대한 실태와 활성화 방안, 그리고 사찰이 지역사회에 어떤 형태로 기여하고 있는가를 점검하고 그 향상화 방안도 마련합니다. 또한 사찰경영 향상화를 위해 현재 사찰에서 생산 혹은 제조하고 있는 특화상품의 유형과 활발한 유통체계를 찾고자 진력할 것입니다.
▶ 학술회의 주제를 ‘사찰경영의 현주소와 활성화 방안’으로 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한국불교선리연구원은 2008년에는 불교계의 포교현안을 둘러싼 제문제를 시작으로, 2009년에는 ‘21세기 한국불교와 사찰경영’이라는 대주제하에 사찰의 재정과 신도교육 및 신도조직, 그리고 사찰경영의 모범적 사례 등의 세부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금번 학술회의는 지난 2009년 학술회의 연장선상이자 좀 더 구체적인 대안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최 동기는 사찰경영이 21세기 한국불교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토대를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사찰경영은 교육이나 포교와 함께 한국불교계가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개발하고 발전시켜야 할 부분입니다.
이러한 실제적 효용성과 의미를 지니고 있는 주제는 재단법인 선학원 산하 분원과 포교원의 운영에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판단되어 주제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 예년의 학술회의 주제는 어떤 것들이었는지요?

한국불교선리연구원은 2005년 개원 이후 선학원이 한국근현대불교사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을 규명하고 정립하는 문제를 시작으로 한국근현대불교사 연구의 동향과 과제를 점검했습니다. 이와 같은 주제는 21세기 한국불교의 본질과 성격을 온전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한국근현대불교사를 규명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본 연구원은 포교와 사찰경영이라는 주제로 올해까지 3년에 걸쳐 학술회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들 주제는 불교학과 선학원의 정체성을 체계화하는 작업 못지않게 실제적 측면에서 학술적 검토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우리 불교계가 아직 이 부분에 대한 실제적인 대안마련이 부족하다고 판단되어 불교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개최한 것입니다.

▶ 준비하면서 고충이 있었다면...

사찰경영에 관한 분야는 아직 학술적으로 정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종립대학의 교과목 편성 역시 불과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학계에서의 연구자와 연구성과 등이 폭넓지 못한 실정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주제와 발표자 선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우리 불교계가 이 문제를 가벼이 할 수 없다면 실질적인 경영이나 학술적 측면에서 적극적이어야 할 것입니다.

▶ 선리연구원의 주요 사업은 무엇입니까?

본 연구원은 2005년 6월 10일 개원한 이후 정기학술회의와 월례발표회, 학술상 시상, 학술지 간행 등의 학술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선 정기학술회의는 선학원의 정체성과 인물들의 사상을 정립하는 시도와 불교계의 중요한 현안을 선정하여 학교와 불교계에 기여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 월례발표회는 선교학을 중심으로 한 불교학을 전공하는 학자들의 신청을 받아 개최하고 있으며, 연중 발표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발표 후 소정의 심사를 거쳐 본 연구원의 학술지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학술상 시상은 매년 1회 개최하는데, 소장학자의 우수한 연구 성과를 공모하고 선발하여 연구비를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특히 이 학술사업은 ‘1사찰 1논문 지원사업’이어서 한국불교학의 발전을 염원하는 사찰의 스님들께서 후원해 주신 정재(淨財)로 운영됩니다.
특히 학술지 간행은 한국불교선리연구원 학술지 󰡔선문화연구󰡕로, 󰡔선문화연구󰡕는 2009년 12월 24일 정부학술지원기관인 한국연구재단에서 시행하는 학술지 평가에서 「등재후보학술지」로 선정되었습니다. 불교학과 응용불교학 등 불교학 연구의 심화와 발전을 도모하여 2011년에는 「등재학술지」로 승격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12월에는 9집이 간행될 예정이기도 합니다.

▶ 불자들에게 이번 학술회의의 참가를 독려해 주십시오.

금번 학술회의는 포교와 사찰경영이라는 사찰과 스님, 그리고 신도들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지니고 있는 주제입니다. 신도는 단순히 법회 때나 개인적인 일로 잠깐 다녀가는 손님이 아닙니다. 지역 사찰과 지역 불교뿐만 아니라 거시적으로는 한국불교의 발전을 이끌어내는 견인차역할을 하는 중요한 인자입니다. 주인된 마음으로 참가해서 발표와 토론을 경청한다면 문제점과 그 대안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 기타 하실 말씀은...

선학원과 한국불교선리연구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본 연구원 역시 한국불교학 발전에 힘쓰겠습니다. -윤우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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