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은사가 이상훈 전 국방장관을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서울 강남 봉은사(주지 명진 스님)가 1일 오후 5시 30분 서울중앙지검에 이상훈 전 국방장관을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비방 행위금지 가처분 및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봉은사에 따르면, 이 전 장관은 지난달 29일 서울 종각 앞에서 열린 애국단체총연합회(상임의장 이상훈) 주최 ‘G20 정상회의 성공기원 국민대회’에서 두 번째 연사로 나와 81개 좌파단체가 코엑스와 인접한 봉은사에 본부를 두고 북한이랑 연계돼 있다고 주장했다.

봉은사는 “과거 1988년부터 1990년에 걸쳐 국방부 장관까지 지낸 인사가 1천여 명의 우익단체 회원과 시민을 상대로 공공연하게 한 이 발언은 마치 봉은사가 북한과 연계하여 G20 대회를 반대하는 좌파단체의 본부인 것처럼 비쳐지게 하기에 충분하며, 과거 일부 우익단체 회원들이 보여줬던 과격한 행동을 유발시키는 위험한 발언이라고 판단해, 조속히 이 발언의 진위를 가리는 한편 근거 없고 주장을 일삼아 국민의 여론을 호도하는 무책임한 인사들에 대해 엄정한 사법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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