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전체조회에서 한국불교세계화를 거듭 강조했다. 또한 타종교에 대한 비방이 위험수준이 왔음을 우려하며 2013년 세계종교지도자포럼 개최 의지도 확인했다. 사진=조계종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전체조회에서 한국불교 세계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자승 스님은 11월 1일 오전 8시 4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가진 전체조회에서 “지난 1년간 주어진 임무에 대해 종단화합과 발전, 그리고 모두를 아우르려고 최선을 다했다”며 “2년째 들어가는 종단 사업이 잘 될 수 있도록 적극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이어 지난 9월 가진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한 미국 방문을 들며 “미국을 가서 현장을 보니 우물 안 개구리는커녕 큰 산의 샘물 수준도 안 되는 것이 우리 한국불교였다”며 “늦었지만 한국불교 세계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템플스테이, 사찰음식, 연등축제이다”고 강조했다.

자승 스님은 “구멍가게 수준인 해외교구 활성화 역시 교민 포교와 현지인 포교를 나눠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을 하루 빨리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교육원 차원에서 외국인스님들을 교육시키고 다시 해외로 내보내 포교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 이날 전체조회에는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종무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조계종.

자승 스님은 또 “다문화 다종교 사회에서 가장 화합되고 분쟁 없이 잘 지내는 국가로 많이 이야기되는 한국이지만 물밑에서는 타종교에 대한 비방과 여러 모습이 겉과 속이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 위험스러운 부분까지 온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한국불교가 세계종교 지도자들을 모시고, 더불어 상생할 수 있는 포럼을 해야겠다. 2013년 세계종교지도자포럼 개최에 차질 없도록 잘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자승 스님은 “개인 이익이나 종책모임의 이익보다는 종단이 우선한다”며 “철저하게 일을 할 수 있는 국장을 임명하려고 한다. 국장을 종무원 가운데 임명하거나 공채 형식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체조회에는 총무원과 교육원, 포교원 등 중앙종무기관 종무원은 물론 불교신문사와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등 산하기관 종무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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