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고종 제35기 합동득도 수계산림이 10월 26일 태고총림 선암사 중앙금강계단에서 여법하게 봉행됐다. 제공=태고종.
태고종(총무원장 인공 스님)이 10월 26일 태고총림 선암사 중앙금강계단에서 합동득도 제35기 수계산림을 봉행했다. 이날 사미 71명, 사미니 33명 총 104명이 수계를 받았다.

전계아사리 인공 스님(총무원장), 교수아사리 영우 스님(중앙종회의장), 갈마아사리 운곡 스님(중앙사정원장) 등 3화상과, 설봉 스님(원로회의 부의장), 대운 스님, 지족 스님, 금용 스님(이상 원로의원), 경담 스님(총림 선암사 주지), 화경 스님(총무원 부원장), 청봉 스님(전 총무원 행정부원장) 등 7증사를 모시고 봉행된 이날 수계산림에는 종단 원로대덕스님, 수계자들의 은사스님 등, 승려로 새출발하는 수계자들을 축하하는 사부대중 300여 명이 증참했다.

타종과 종사이운으로 시작된 수계식은 수계의궤에 따라 유나 법경 스님(총무원 교무부장)의 집전으로 거향찬(擧香讚)과 청성(請聖)으로 이어졌다.

목탁에 맞춰 수계자들은 부처님 전에 3배를 올린 뒤 장궤합장하며 “원컨대 큰스님은 수계본사가 되어주소서”라고 청사(請師)를 드렸다. 수계본사가 될 것을 허락한 전계아사리는 수계자들에게 나라와 사회와 부모의 은혜에 감사하고 삼보(三寶)에 발원하는 3배를 올릴 것을 명했다.

이어 대중들이 석가모니불을 정근하는 가운데 삭도와 청정수를 준비하고 수계자 대표의 삭발을 하는 체발(剃髮)과, 참회진언이 염송되는 가운데 무시겁래 소작지업을 참회하는 연비의식이 진행돼 수계식은 정점으로 치달았다.

전계아사리가 십선계를 설하는 선설계상(宣說戒相) 순서에서는 참석 대중이 한마음이 되었다.

열 번째 계가 설해지고 나자 정대게가 울러퍼지는 가운데 수계대중은 가사를 수했다. 이어 전계아사리는 ‘넓고 큰 마음으로 대승을 구하여 일체중생을 제도할 마음을 세워라’ 당부하며 오덕(五德)을 권계했고, 다같이 합장하고 회향게를 염송하고 진성 사미가 수계자를 대표해 수계증을 받음으로 제35회 합동득도 수계산림은 여법 원만회향했다.

▲ 35기 합동득도 수계자에게 연비하는 7증사 청봉 스님. 제공=태고종.

한편 수계식에 앞서 전계대화상 인공 스님은 투철한 사명감과 애종심으로 종무행정 수행에 솔선수범하고 특히 이번 수계산림 원만봉행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선암사 주지 경담 스님과 총무원 교무부장 법경 스님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이날 수계산림에는 3화상7증사를 위시해 원로의원 법달 스님, 중앙종회 부의장 상허 스님, 고시위원장 동우 스님, 대전종무원장 월해 스님, 전남종무원장 호산 스님, 제주종무원장 법담 스님, 전 총무원 부원장 환우 스님, 법현 스님, 대각암 주지 상명 스님 등 종단 원로대덕 스님이 증참해 수계자들을 축하했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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