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도 전국분원장회의

 재단법인 선학원은 오는 11월 9일~10일 양일간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불기2554년 전국분원장회의 및 제10회 한국불교선리연구원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먼저 9일 오후 2시 입재식을 시작으로 5시 30분까지 ‘사찰경영의 현주소와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로 학술회의가 열린다. 동국대 경영대학 안종상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학술회의는 한국불교선리연구원 고문 인환 스님의 격려사와 한국불교선리연구원장 법진 스님의 기조연설로 시작된다.

제1주제에서는 ‘법회프로그램의 운영 실태와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중앙승가대 김응철 교수가 발표하고 동국대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 이재수 전임연구원이 토론에 나선다.

김응철 교수는 발표논고에서 “앞으로의 법회는 문화체험과 수행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수행 열풍을 한국 불교에서 수용하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수행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특히 “북을 이용한 명상법회는 그 대안으로 활용할 가치가 매우 높다”며 “종단과 각 사찰에서는 향후 북 명상을 시행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제2주제에서는 ‘사찰의 지역참여 프로그램의 실태와 개발 방안’과 관련해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조기룡 교수가 발표를, 종교사회복지포럼 권경임 회장이 토론하고, 이어 제3주제에서는 ‘사찰의 지역 특화 상품 사업 현황과 발전 방안’을 놓고 금강신문 최동진 기자가 발표하고 동국대 경영학과 김문용 교수가 각각 토론을 벌인다.

조기룡 교수는 논고에서 “기독교와 카톨릭이 민생과 복지에 전략적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는 반면 불교는 개별 사찰의 모범 사례가 최근 생겨나고 있으나, 종단 차원의 전략수립과 효과적 지원이 부재하고 개별 사찰의 역량이 대부분 취약하여 개신교와 가톨릭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지역사회의 참여가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향후 사찰이 지역사회의 사회복지와 문화행사의 참여에서 보다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총무원‧포교원 등 중앙종무기관은 전략수립과 자료연구 및 보급을, 교구 본사는 교육과 훈련을, 말사는 본고에서 기술한 방안들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튿날인 10일 진행되는 전국분원장회의에선 오전 8시 30분부터 2010년 재단 업무보고와 분원장 회의가 열린다. 또 전국 600여 분원의 분원장 스님들이 10여개 분과로 나눠 진행되는 분과토론, 전체토론 시간 등도 차례로 마련될 예정이다.

-윤우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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