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8일 사단법인 한국박물관협회 제7대회장에 선출된 전보삼 회장이 25일 오후 교계기자간담회를 통해 박물관협회 비전 및 성보박물관 발전방안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이날 전 회장은 “이제 박물관 1,000개 시대를 곧 맞이한다. 관리, 운영, 조직에 걸맞은 협회의 변화를 모색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박물관협회의 비전으로 정책기능강화, 국제교류관계 활성화, 전문교육 강화 등을 꼽았다.

전 회장은 “제도 운영과 교육이 활성화되어야 하는데, 이제는 친목 모임을 넘어 정책기능을 가진 협회가 돼 문화관광부에 제언할 수 있어야 한다”며 “박물관장들이 자율적 주제로 토론하게 해 정책적 실마리를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회장은 또 “다음날 4일 예정된 세계박물관협회(ICOM) 상해총회에 60여명의 국내 박물관장들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박물관의 세계적 네트워크 형성으로 국제교류관계를 활발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에 있어서도 전 회장은 “각 관장을 비롯해 전문 큐레이터와 학예사들에 대한 전문교육이 뒤따라야 한다”며 “워크숍을 연례적으로 시행하고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회장은 또 “오는 2012년부터는 교육 패러다임이 ‘학습’에서 ‘인성체험프로그램’으로 바뀌게 된다”며 “그 역할은 박물관에서 할 수밖에 없다. 결국 미래에는 박물관이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교문화재 스토리텔링은 엄청난 포교의 장 될 것”

이어 전 회장은 “불교문화재와 성보박물관에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며 “이제는 문화유산을 잘 보존하고 관리하는 차원을 넘어 하나의 유물을 다양한 각도에서 읽어내는 스토리텔링을 개발해 박물관이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만해 스님의 ‘님의 침묵’ 스토리텔링 결과물을 내년 봄쯤 선보일 예정이다. 이러한 작업은 엄청난 포교의 장이 될 것”이라며 “성보박물관도 학예사, 해설사, 전시프로그램 등의 지원을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회장은 성보박물관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전 회장은 “단순히 유물을 전시하고 관리하는 선에서 벗어나야하고, 허울이 아닌 실질적 운영이 중요하다”며 “전문가를 채용하고, 불교미술 전공한 스님이나 재가자가 관장을 맡아 전문성을 높여야 하며, 경영과 마케팅에 노력해 일반 관람객에게 만족도를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제6대 회장의 잔여임기를 맡고 있는 전보삼 회장은 내년 1월 임기 4년의 제7대 회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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