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 가자, 한마음으로’를 슬로건으로 한 제14회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가 23일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성료됐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 이광선 목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랑, 나눔, 그리고 화합의 문화예술축제를 지향하는 ‘제14회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가 성황리에 펼쳐졌다.

(사)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공동대표의장 이광선)가 10일 23일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7대종단 수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함께 가자, 한마음으로’를 슬로건으로 제14회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를 개최했다.

식전 행사 풍물패와 오케스트라 조이챔버의 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문화축제는 인사말, 경과보고, 축사, 공식행사, 축하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공동대표의장 이광선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다양한 종교문화체험을 통해 함께 하는 마음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종교간 평화와 화합이 생활 속에 긴밀해져 친교가 되는 종교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여러 종교가 지닌 보편적 가치를 추구해 세계 종교화합에 기대하자”고 전했다.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축사를 통해 “종교간 평화와 화해로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갈 길에 큰 역할을 기대한다”며 “이웃종교와 평화롭게 지낼 것을 특별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 이날 7대종단 수장들은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합창하며 종교간 평화와 화합을 다짐했다.

특히 이날 7대종단 수장들은 ‘얌모얌모 중창단’과 함께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합창하며 종교간 평화와 우의를 약속했다. 이들은 또 참가자들을 단상에서 안아주는 프리허그도 진행했다.

개막식을 마친 종교지도자들은 국립중앙박물관 버금홀에 마련된 미술제 개막테이프 절단 및 전시장을 둘러보았다. ‘사람, 그리고 경계를 넘어선 사랑’을 주제로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술제는 경계를 넘어서 인간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7대종단 대표작가의 작품을 통해 사랑과 나눔, 화합의 의미를 찾고자 마련됐다.

▲ 7개종단수장들이 미술제 개막에 이어 7대종단 대표작가의 작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이어 종단 수장들은 각 종단별로 마련된 문화체험부스를 둘러보며 이웃종교의 여러 체험프로그램에 관심을 나타냈다. 각 종교별 부스에서는 체험마당을 만들어 종이연꽃만들기, 소원탑 만들기, 환경티셔츠 프린팅, 팔찌묵주만들기, 가훈써주기, 궁을목걸이, 겨레얼회초리 증정 등의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 장애인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장애인 카페테리아’와 자녀를 양육하기 어려운 가정에 위탁가정을 제공하는 ‘중앙가정위탁센터’ 등의 나눔부스도 운영돼 종교화합과 나눔의 마음을 함께 했다.

▲ 이광선 공동대표의장이 불교체험부스에 마련된 불화그리기를 체험하고 있다.

종교인 예술마당에서는 각 종단별 예능인들이 참여해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불교에서는 봉은사 무용단, 기독교는 한국선교무용예술원, 천주교는 장애청소년 장단노리패 에반젤리, 원불교는 학생 판소리, 유교는 유교제례무, 천도는 역사 음악 어린이합창단, 민족종교는 판소를 선보였다.

한편, 이날 종교문화축제와 더불어 초등부를 대상으로 한 사생대회도 열렸다. ‘사랑, 나눔 그리고 화합’을 주제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된 사생대회는 대상 1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7명에 대한 상장과 상품수여의 특전이 주어졌다.

이날 문화축제에는 자승 스님을 비롯한 7대종단 수장,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제2차관, 정병국 문체부 방송통신위원장, 이재오 특임장관, 시민 300여명이 함께했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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