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측 민족공동체추진본부와 북측 조선불교도련맹 중앙위원회 13일 오후 2시 금강산 신계사 대웅보전에서 ‘금강산 신계사 낙성3주년 기념 조국통일기원 남북불교도합동법회’를 봉행했다. 사진=조계종.
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명진 스님)의 주관하에 북측 조선불교도련맹 중앙위원회(위원장 심상진)와 13일 오후 2시 금강산 신계사 대웅보전에서 ‘금강산 신계사 낙성3주년 기념 조국통일기원 남북불교도합동법회’를 봉행했다고 전했다.

이날 법회는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에 이어 남측과 북측의 참가자들의 헌향, 조계종 사회부장 혜경 스님과 조불련 차금철 스님의 인사말, 공동발원문 낭독, 사홍서원 등으로 진행됐다.

혜경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금강산 신계사가 민족화해와 통일의 상징인 이 곳, 금강산에 자리함으로 인해서 민족의 화해와 조국의 통일을 기원하는 사람이라면 그가 불자이건 아니건 상관없이 누구라도 기도할 수 있고, 쉬어갈 수 있는 도량으로 자리매김하고 발전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조불련 차금철 스님도 인사말에서 “신계사복원의 나날 복원에 참가한 모두는 북과 남이 따로 없었으며 함께 의논도 하고 함께 지혜와 힘을 모으며 우리 민족끼리 하나가 된 참모습을 보여주었다”며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 이곳 신계사가 민족통일의 참다운 도장으로 다시 될 그날은 반드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남측 민추본 사무처장 진효 스님과 북측 조불련 송광심 스님이 낭독한 남북공동발원문을 통해 참가자들은 “우리 겨레는 이 땅에 통일도 함께 안아오고 통일된 조국에서 번영도 함께 누려가야 할 형제”라며 “우리 남과 북의 불교도들은 부닥치는 애로와 난관이 아무리 커도 언제나 불심 한마음으로 통일의 길을 따라 변함없이 용맹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법회에 참석한 제정 스님(전 신계사 도감)은 “신계사 낙성 이후 3년 만에 다시 오게 되니 감회가 남다르다”며 “신계사 대웅전을 비롯한 각 전각들이 비교적 잘 관리되고 보존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 이에 앞서 조계종은 북녘 수해물자 쌀30톤(750포/40kg)의 인도인수식을 가졌다. 사진=조계종.

한편 이에 앞서 금강산 샘물공장 마당에서는 북녘 수해물자 인도인수식을 진행했다. 이날 조계종 총무원은 지난 9월 18일 1차 수해물자 지원에 이어 2차로 쌀30톤(750포/40kg)을 전달했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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