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14일 취임인사차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당직 인선 후 취임인사 차 14일 오전 9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예방하고 환담을 나눴다. 이날 예방에는 이낙연 사무총장과 강창일 의원, 이춘석 대변인 등이 함께 했다.

손학규 대표는 “지금 배추값 파동과 일자리 부족 등으로 국민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지금은 부처님의 자비광명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잡아가야 할 때”라며 “이럴 때일수록 불교계가 사회적 역할에 앞장서줘야 한다”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손 대표께서 종단 대소사에 늘 자리를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불교가 사회적 역할 등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답했다.

손 대표는 또 “총무원장 스님께서 지난 9월 미국 방문을 통해 우리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 주셨다”며 조계종 대표단의 방미 성과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에 자승 스님은 “한국불교 세계화는 단순히 한국불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있다”며 “템플스테이 사업과 2013년 세계종교지도자 한국포럼 등에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이날 손 대표는 “불교의 사회적 역할이 날로 증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총무원장 스님과 종단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또 “종단에서는 최근 신의주의 홍수로 인한 피해 주민들을 위해 대북지원 물품을 북한의 남포항으로 보냈다”며 “이번에는 신계사 낙성 3주년을 맞아 쌀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대북 교류 상황을 설명했다.

손학규 대표는 또 불교와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불교문화가 우리 사회에 은근히 퍼져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삶에 큰 기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배석한 교육원장 현응 스님과 총무원 기획실장 원담 스님은 “과거 자연공원법으로 인해 지난 43년간 불교계 민원이 수천에 이른다”며 “이번 국회에 상정된 자연공원법개정안의 원만한 통과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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