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신촌 봉원사 소유권을 둘러싼 조계종과 봉원사 간의 합의 후 봉원사 소유분으로 확정된 토지 260,660㎡(78,987평) 토지등기가 지난 9월 28일자로 ‘한국불교태고종 봉원사’ 명의로 등기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등기를 마친 토지는 양 종단에서 합의한 내용에 의거해 태고종 소유로 합의된 봉원사 법당, 요사채, 사찰 유지를 위한 후사면, 주차장 부지, 비림 등이다.

태고종(총무원장 인공 스님)은 “등기 명의를 단순히 ‘봉원사’로 한다는 풍문도 나돌았으나 이번에 ‘한국불교태고종 봉원사’로 명백히 못박음으로써 이같은 우려도 불식되게 됐다”며 “봉원사 중흥불사가 본격궤도에 진입하게 됐고, 아울러 종단의 중흥발전도 새 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봉원사측은 이날 등기가 완료됨에 따라 향후 봉원사를 명실상부 종단 총본산을 만들 계획이다. 신도회를 포함해 봉원사중흥불사위원회를 구성하여 그동안 소유권 분쟁으로 침체된 불사를 다시 일으키고, 봉원사를 세계문화유산인 영산재를 중심으로 한 세계불교문화의 본령으로 가꿔나간다는 원대한 청사진을 준비했다.

봉원사 주지 일운 스님은 “그동안 지지와 성원을 보내 준 종도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봉원사 대중들과 합심해 기도처 수행처로서 위용을 갖추고 종단 중심사찰로서의 봉원사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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