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총무원장이 9일 합천 소재 원폭피해환우 쉼터 평화의 집을 방문해 원폭피해자 2·3세들을 격려했다. 사진=조계종.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9일 오후 3시 경남 합천에 위치한 원폭피해 환우들의 쉼터인 평화의집을 찾아 피해 후손들을 격려했다.

자승 스님은 이 자리에서 “불교방송의 ‘무명을 밝히고’ 2000회 특집 방송 기념행사에 참석했다가 원폭 피해자들의 사연을 알게 됐다”며 “오늘 방문을 계기로 아름다운동행과 복지재단 등 종단에서 관심을 갖고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자승 스님은 평화의집 윤여준 원장에게 금일봉을 전달하고 “원폭 피해자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2011년도에 들어서는 요양시설 건립을 위한 땅 한 평 사기 운동에 함께 하겠다”며 ‘100평 동참’을 약속하기도 했다. 또 “몇 해 전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월남전 당시 고엽제로 고생하는 피해자들과 후손들을 만나, 그들의 고통에 마음이 아팠던 적이 있다”며 “용기를 잃지 말라”고 원폭피해자 2·3세들을 격려했다.

▲ 자승 스님은 윤여준 원장에게 금일봉을 전달하며 요양시설 건립 지원을 약속했다. 사진=조계종.
이에 윤여준 원장과 운영위원장 혜진 스님은 “총무원장스님의 방문만으로도 큰 힘이 되었는데, 보시까지 해주어 너무 감사드린다”면서 고마움을 표했다.

윤여준 원장은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과 보건복지부, 경상남도, 합천군에서 깊은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평화의집은 전문요양시설의 건립에 소요되는 예산 가운데 국비 5억 원을 확보했으며, 경상남도에 5억 원의 예산을 신청했다.

평화의집은 지난 3월 1일 원폭 2세들을 위한 지원활동을 하기 위해 문을 열었으며 조계종 전(前) 사회부장 지원 스님이 원력을 보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날 자승 스님의 평화의집 방문에는 지원 스님과 혜진 스님, 해인사 총무국장 심우 스님, 윤여준 원장, 김봉대 한국원폭2세환우회 고문, 한정순 한국 원폭2세 환우회장, 하창환 합천군수, 박우근 합천군의회 의장, 박경수 합천경찰서장 등이 함께 했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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