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15교구본사 통도사(주지 정우 스님)가 6일 영축총림 원로스님 및 중진스님 회의와 말사주지회의를 통해 KTX 울산역(통도사)과 관련한 철도청 행정처리 결과에 대한 규탄을 결의했다.

11월 개통 예정인 이곳 역사의 명칭은 그간 지방자치단체간의 의견조율과 각종 심의위원회를 거쳐 울산역에 ‘(통도사)’를 부기한다고 공고됐으나 울산지역 기독교계의 주장에 영향을 받아 건물 외벽 현판에 ‘(통도사)’를 삭제한 채 설치됐다고 통도사측은 밝혔다.

이에 이날 통도사 주지스님을 비롯한 산중 150여 스님들은 ‘일부종교인들의 억측 주장에 의한 철도청의 편향적인 행정처리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결의문을 발표해 철도행정 집행의 조속한 시정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키로 결의했다.

결의문에서 이들은 “일부 기독교인들의 억측 주장과 철도공무원의 일방정인 행정 처리로 절차를 거쳐 결정된 명칭이 현판에 반영되지 않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일”이라며 “통도사 사부대중은 이러한 무원칙한 행정 처리와 기망행위 그리고 일부의 몰상식한 발언 등에 대해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철도청은 일부 기독교인들의 주장으로 인한 잘못된 행정 처리를 철회하고 정상적이고 상식적이며 공평한 행정업무를 집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용자의 관점에서 부기명칭이 정상적으로 반영될 때까지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따라 통도사에서는 오는 8일 초하루를 기점으로 모든 불자들과 이러한 내용을 공유하고 앞으로 본 사안이 시정될 때까지 모든 방법을 동원하기로 했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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