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2년을 맞이한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 스님)이 대사회적 기부문화 형성에 적극 나선다.

아름다운동행이 오는 14일 오후 7시 서울 청계천광장에서 일반시민, 불교신자, 기업 및 단체 종사자 등 500여 명과 함께 ‘비움으로 행복찾기’ 선포식을 갖는다. 동행은 이번 캠페인을 매월 1회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체험프로그램 및 순회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비움으로 행복찾기’는 채움보다 비움으로 자유롭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여유와 마음을 얻는 불교적 행복관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캠페인으로, 구체적 실천내용으로 몸의 비움, 마음의 비움, 재물의 비움이 있다.

몸의 비움은 매월 108배 실천으로 자기성찰의 기회를 갖는 것으로, 이를 위해 동행에서는 108배 CD를 제작 배포한다. 제공된 CD를 통해 각자의 방식으로 진행할 수도 있고, 또 매월 세 번째 토요일 오전 청계천 광장에서 진행하는 정기 행사에 동참할 수 있다. 동행은 비움을 실천하는 각계 인사를 초대해 그들의 삶을 들어보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마음의 비움은 나와 가족을 제외한 한 명이나 한 주제를 정해 집중적으로 행복을 기원하는 것으로, 동행에서 매월 선정한 주제와 자신이 스스로 정한 기원의 마음을 갖는 운동이다.

재물의 비움은 감사와 기원의 마음이 구체적인 사회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매원 1배 100원, 10,800원 기부에 동참하는 것이다. 기부금 가운데 절반은 매월 선정되는 주제와 대상에 따라 지원되고, 나머지도 저소득 청소년들의 체험프로그램 운영에 사용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비움의 저금통을 통해서 기부에 참여할 수도 있다.

동행 상임이사 혜경 스님은 “어느 독지가의 기부보다 작은 기부지만 많은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사회 구현이 목적”이라며 “비움에는 자유로움이 있고, 그 자유로움은 불교의 진정한 행복이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이번 비움으로 행복찾기는 모금의 측면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캠페인으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다”며 “자신을 돌아보고 이웃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고, 많이 확산되면 밝아지는 사회가 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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