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기획실장 원담 스님이 방미 성과를 바탕으로 한 후속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한국불교세계화를 위해 지난 14일부터 9일간 진행한 미국 LA 및 뉴욕 방문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화시대에 걸맞은 위상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계종 방미대표단장을 맡은 사회부장 혜경 스님과 기획실장 원담 스님은 30일 오전 1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방미성과 및 후속활동 등에 대해 설명했다.

혜경 스님은 “이번 방미는 ‘한국불교 세계화’라는 주제를 가지고 진행한 것으로 해외포교 40년을 되짚어 보고 한국불교세계화 전파 방법에 대한 소기의 해답도 가지고 왔다”며 “현지 스님들이 자긍심을 갖고 포교할 수 있도록 포교 매뉴얼이나 현지 지원책 등을 강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혜경 스님은 또 이번 방미 성과로 △세계평화와 종교갈등 해소를 위한 UN 및 유네스코 협력사업 추진 △해외교구 설립을 위한 현지 의견 수렴 △사찰음식을 통한 문화 홍보 △템플스테이 홍보 및 해외사업 계획 구체화 △종교평화를 위한 종교지도자 간담회 및 콜롬비아대학 방문 등을 통한 한국불교세계화 정책 수립 △해외불자 및 교민 자긍심 고취 △사회적 공동선 실현 방안 구체화 등을 꼽았다.

이어 원담 스님은 “이번 방미성과가 빛을 보기 위해서는 후속조치가 매우 중요하다”며 종단 차원의 후속활동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원담 스님은 “2013년 세계종교지도자 한국포럼개최를 위해 종단은 올해 안에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준비 작업에 들어가고 내년에 추진 주체 및 기본계획 수립, 정부·타종교·전문가 등 관련기관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이는 이슬람교·힌두교·정교회 등을 포함한 7~8대 종교의 대표자들이 함께 만나 지구촌 종교간 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큰 담론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담 스님은 또 유네스코와 체결한 저개발국 어린이 교육지원사업 협력에 대해 “종단이 대규모 공식적으로 지원하게 되는 것은 처음일 것”이라며 “체결 내용을 보다 구체화시키고, 40만 불 지원 사업내용과 지원시기 방법 등을 확인 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교구설립에 대해서는 “일단 대표소를 몇 곳에 설치해 진행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해외사찰 표준정관 마련, 미등록사찰의 종단등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원담 스님은 또 “이번 미국에서의 시연에 이어 내년에 프랑스에 사찰음식 시연회 개최를 검토할 것”이라며 “아직은 걸음마 단계지만 앞으로 더많이 연구하고 타 문화 및 음식과 비교해 세계화 시키는 프로그램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템플스테이에 더 많은 외국인과 타종교인들을 수용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종단 위상을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원담 스님은 “후속 작업을 충실히 이행해 한국불교 세계화의 정지작업을 충분히 할 것이며 종도들의 의견을 받들어 세계화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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