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정불교문화원 주최 제2회 전국청소년 불교교리경시대회가 11일 전국 8개 지역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제2회 전국청소년 불교교리 경시대회’가 지난해보다 응시자가 다소 증가한 가운데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이사장 자승 스님) 주최로 9월 11일 전국 8개 지역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동국대를 비롯해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전주, 평택, 남양주 등에서 60분간 일제히 진행된 이번 경시대회에서 중·고등부는 총 2,638명이 지원해 1,876명(참석율 71.11%)이 응시했다. 가장 높은 응시율을 나타낸 지역은 83.48%로 집계된 대구지역이다.

이날 시험에 앞서 대회공동위원장 성효 스님, 은정불교문화진흥원 상임이사 성월 스님, 조계종 교육부장 법인 스님 등은 동국대 명진관과 학림관의 수험장을 돌며 응시생들을 격려했다. 특히 스님들은 강원도와 인천 등 시험장이 설치되지 않아 서울로 상경해 응시한 학생들을 격려하며 선전을 당부했다.

시험 문항은 집중도와 학습수준을 고려해 고등부 45문항, 중등부 50문항이 출제됐다.

교리경시대회 출제심사위원장 박경준 교수(동국대)는 “전체적인 출제 경향은 1회 때와 대동소이하다. 서술형 문제는 부처님의 생애를 중심으로 했다”며 “객관식의 경우도 단순히 정오를 가리는 것을 지양했으며, 불교적 관점에서 바라본 세계관과 신행관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해 출제했다”고 말했다.

시험을 마친 응시생들은 대체적으로 쉬웠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동대부여고 2학년 이경미 학생은 “평소 준비한 것이 많이 도움 되었다”며 “대회를 통해 불교에 관심이 많아졌고 시험이 아니더라도 불교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 처음으로 퀴즈형식으로 진행된 초등부문에서는 341명이 응시한 가운데 범종을 울리는 영예는 청룡사 어린이법회 안현준(명신초3) 군이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와 달리 퀴즈형식으로 진행된 초등부문 경시대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동국대 체육관에서 축제 마당으로 진행됐다. 3,100여명이 겨룬 예선을 통과한 전국 각지의 341명이 결선 ‘도전! 범종을 울려라’에 참여해 그동안 공부한 실력을 겨뤘다.

문제 하나하나에 어린이들의 얼굴에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학부모와 스님들도 현수막을 흔들며 참가 어린이들에게 아낌없이 응원했다.

2시간 넘게 진행된 끝에 최후의 1인으로 범종을 울리는 영예는 청룡사 어린이법회 안현준(명신초3) 군이 차지했다. 1등을 차지한 안현준 군은 무대 앞에 설치된 범종을 3번 치고 난 뒤 “아버지에게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번 경시대회 결과는 오는 10월 초 발표 예정이며, 시상식은 10월 23일 열릴 예정이다.
시상은 초ㆍ중ㆍ고등학생 개인부문에서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입상으로 나눠 실시되며, 단체부문은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이, 특별부문에서 특별상이 주어진다. 운영위원회는 지난해 보다 시상 내역을 대폭 늘렸다. 모든 수상자들에게는 2011학년도 동국대학교 입학전형 시 가산점이 부여될 예정이며, 금강대학교 입학전형 시 면접점수 가산점 반영과 위덕대 입학전형에서도 가산점을 부여한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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