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쟁위 실무위원장 법안 스님이 오는 16일 개최되는 ‘4대강 화쟁토론회’ 토론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 스님)가 오는 16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4대강 갈등문제 해결을 위한 ‘4대강 화쟁토론회’를 개최한다.

4대강 갈등문제와 관련한 주요 논의 주체 책임자들이 참석하는 이번 토론회는 여·야·정부·NGO의 입장발표와 문답토론 및 추가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된다. 주요 토론자로 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 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 4대강사업저지범대위 박진섭 집행위원장이 나서고, 정부측에선 부처나 청와대의 책임 있는 관계자의 참석을 검토 중에 있다. 토론회 사회는 시사평론가 고성국 씨가 맡으며 화쟁위 위원들은 추가토론 등에 직접 참여한다.

이번 토론회의 주요 내용은 △4대강사업으로 인한 사회갈등과 국론분열 인식 △해결가능한 총론적 대안 모색 △사업을 둘러싼 기술적·환경적·절차적 쟁점의 대안 모색 △사회갈등 해결을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 제안 등이다.

특히 화쟁위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찬성과 반대 입장 간 대화와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재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4대강 갈등문제 해결을 위한 국민적 논의기구를 공론화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화쟁위는 논의기구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과 수용의사를 이끌어내고 토론회 이후에도 국민적 논의기구의 설치와 국민적 참여를 위해 종단 차원의 노력과 다양한 실천 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화쟁위 실무위원장 법안 스님은 “이번 토론회는 이전 시민단체가 제안한 것과는 달리 찬반을 떠나 불교적 ‘화쟁논법’을 통해 진행될 것”이라면서 “특히 국민적 논의기구 설치를 거부하는 것은 국민과의 소통을 거부하는 것을 의미한다. 4자 대표가 그 구성에 의견을 모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출범 이후 4대강사업과 관련한 찬반 입장 청취와 공사현장방문 등을 펼친 화쟁위는 이달 안에 자체적 실무안을 마련해 화쟁위 차원의 공식 안으로 채택하고 총무원장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실무안은 △불교적 관점에서 본 4대강 갈등문제 해결방향 △기술적·환경적 관점의 평가 △절차적 관점의 평가 △국론통합·사회통합적 관점 제안 △갈등문제 해결을 위한 현실적 대안과 제안 등을 포함한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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