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종교 청소년들이 템플스테이에 나서 화제다.

익산 숭림사(주지 지광 스님)는 7월 24~25일 20여명의 청소년이 참가한 가운데 청소년 템플스테이를 개최했다.

청소년 템플스테이는 입제식에 이어 발우공양, 저녁예불, 참선, 다도, 주지스님 특별법문, 108배 참회정진, 운력, 윤회인사, 소감발표 및 소감문 작성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주지 지광 스님은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바쁜 학업을 뒤로 하고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학생들을 환영한다”며 “부처님을 비롯한 모든 성인의 가르침은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더불어 행복할 수 있도록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생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참가학생인 하수민(여, 19)양은 “템플 스테이. 우연한 경로로 알게 된 단어였다. 비록 종교가 불교는 아닐지라도 절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했기 때문에 템플스테이를 신청하게 되었다”며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와 참선등과 같은 수련은 처음으로 리셋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신재용(남, 17)군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평온한 마음을 얻을 수 있었던 좋은 프로그램이었다”며 “절에서 스님들이 하시는 발우공양을 익히고, 108배도 하고, 참선도 하면서 참된 나를 조금이나마 찾을 수 있었고 전통불교문화 체험도 할 수 있어서 너무나 좋은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경민(남, 17) 학생은 “성당에서 절을 간다니 이상한 생각과 평소에도 템플스테이는 관심이 있어서 기대반 두려움 반으로 왔다”며 “예절과 발우공양을 배우고 저녁공양을 먹었는데 너무나도 익숙하지 않은 식사방법에 놀라서 살면서 가장 힘든 저녁을 먹은 것 같았지만 한편으론 스님들의 대단한 절약정신과 그로인한 실용성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김도훈(남, 17) 군은 “이번 템플스테이를 통해 불교에 대해서도 배우고, 공동체의식도 배웠다”며 “108배 시간에 108배를 하고 있는데 땀이 너무 났다. 하지만 끝나고 나니 기분은 좋았다. 이번 템플 스테이를 계기로 공동체,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계기가 되었다. 수능보기 전에 다시한번 와 보고 싶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김태연(여, 16)양은 “아침4시 정말 힘들게 잠의 유혹에서 나와 새벽예불 이라는 것을 드렸다. 그리고 108배를 하였는데 맨 처음에는 내가 108배를 언제 다하지.. 라는 생각이었지만 하다보니 벌써 108배가 끝났다. 하고나니 성취감이라고나 할까? 그것 때문에 기분이 꽤 좋았다”며 “이렇게 ‘처음해 본다.’ ‘처음 들어봤다.’ 라는 것으로 시작해 ‘좀 거북하다’ 라는 것으로 이어졌다가 마지막에는 ‘괜찮은데? 좋은 것 같다.’라고 끝나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영경(여, 16)양은 “수련복도 입어보고 향도 피워보고 부처님께 절도 해보고 스님과의 대화도... 모두 처음 이었다”며 “끈기가 없던 내가 참선도 해보고 마음정리를 해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처음 올 땐 인상을 찡그리며 왔지만 갈 땐 웃으면서 갈 수 있을 것만 같아서 너무 좋을 것 같다. 나도 나중에 고3이 된다면 같이 수련했던 언니처럼 이곳에 혼자 와서 1박 2일 동안 조용한 분위기에서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림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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