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5일부터 6일까지 열린 ‘2007 (재)선학원 전국분원회의 및 한국불교선리연구원 제 4회 학술회의’는, 불교계가 전도의 길에 적극 나서야 하며, 제방 스님들은 그 방법론 중의 하나로 ‘불교복지’를 꼽고 있음을 실감하는 자리였다.

불교가 궁극적으로 달성해야하는 목표가 있다면 개인의 완벽한 인격의 완성인 성불(成佛)과 이 세상을 완전하게 만드는 정토(淨土)의 건설이다. 즉, 고통 받는 중생을 깨달음의 실천행으로 구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사회복지는 바로 불국정토(佛國淨土)를 만드는 구체적인 방안이며, 불교가 사회복지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당위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하겠다.
현재 우리 사회는 저출산 고령화로 진행되는 사회가 결정해야 할 정치·사회·경제·문화적 선택지에 있어서 많은 혼란들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따라 복지 수요가 더욱 복잡하고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불교복지도 이와 같은 변화된 사회복지 환경에 적절하게 대응을 모색해야 한다.
그러나 상황은 여의치 않다. 순수한 보시가 줄어들고 있어, 이에 의존하는 사찰운영이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사찰운영의 어려움은 물적 인적 토대에 의하여 이뤄지는 포교·복지·교육 등에도 부정적 영향은 이어지게 된다.
현대 사회의 부정적인 것 가운데 하나는 가정을 유지하는 기능의 많은 부분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예전엔 복지의 상당 부분을 가족들이 담당했다. 그러나 근대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가정 해체로 인해 상처받은 유아나 아동, 그리고 노인이 많이 발생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불교의 자비를 구체화할 복지가 필요한 부분이다. 가정의 해체를 통해 깊이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사찰이 나서 또 다른 가정을 이뤄나가는 단초를 제공할 수 있으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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