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열린 제1회 전국 청소년 불교교리경시대회 모습.

9월 11일,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 등 8개 시도서
초등부 500명 동국대 체육관서 ‘교리 골든벨’ 도전


청소년들에게 불교를 더욱 가깝게 하는 계기가 된 ‘전국 청소년 불교교리 경시대회’가 올해도 이어진다.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이사장 자승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은 오는 9월 1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 등 8개 시도에서 ‘제2회 전국 청소년 불교교리 경시대회’를 개최한다.

올해 대회는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이 주최하고, 학교법인 동국대학교(이사장 정련 스님)와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회장 도후 스님), 사단법인 동련(이사장 심산 스님)이 공동 주관한다. 또 조계종과 문화체육관광부 종단협, 광동학원, 능인학원, 보문학원, 청담학원, 정광학원, 원효학원, 금정학원, 회당학원 등 종립학교와 불교교육연합회, 전국교법사단, 조계종출판사, 불광출판사, 군종특별교구, 금강대학교, 위덕대학교 등이 후원하는 전국규모의 경시대회로 치러진다. 올해 경시대회는 조계종 원로의장 종산 스님이 증명한다.

경시대회 공동운영위원장 성효 스님은 7월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종교 사회에서 청소년들에게 불교에 대한 접근성을 더욱 부여하고, 올바른 가치관과 국가관, 종교관을 함양하도록 유도해 부처님을 통해 얻어진 모습이 세계 속에 꽃 피우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지난해 첫 교리경시대회를 치르며 걱정이 많았지만, 의외로 호응이 높았다”면서 “교리 경시대회가 실효성 있는 행사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긍정적 요소를 찾아 확대하고, 청소년들에게 더욱 즐거운 대회가 되도록 이벤트도 포함하는 등 지속가능성을 확장하기 위한 방안들을 더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공동운영위원장 성효 스님, 파라미타청소년협회 사무총장 남전 스님(운영위원회 사무처장), 은정불교문화진흥원 청소년분과장 탄탄 스님, 조한곤 파라미타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제2회 경시대회에는 전국의 초ㆍ중ㆍ고등학생이나 이에 준하는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서울을 비롯해 부산과 대구, 대전, 광주, 전주, 평택, 남양주 등 8개시에서 같은 날 동시에 치러진다.

경시대회 출제 문제는 초등부와 중고등부가 다르다. 초등부는 《얘들아 절에 가자》(조계종출판사)와 《싯다르타의 꿈, 세상을 바꾸다》(불광출판사)와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불교 내용에서 출제한다. 중·고등부는 조계종출판사가 펴낸 《청소년불교입문》과 《부처님의 생애》, 그리고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불교내용에서 나온다. 시험은 1시간 동안 중등부 는 40분항, 고등부는 45문항을 풀고록 했다. 지난해 첫 교리 경시대회에서는 1시간 동안 50문항이었지만, 심도 있는 문제 풀이를 위해 문항수를 줄였다.

초등부 시험은 예선과 결선으로 치러진다. 결선인 ‘골든벨 퀴즈’에는 예선을 거친 500명의 학생들이 시험 당일인 9월 11일 오후 2시 동국대 체육관에서 경쟁한다. 또 시험에 앞서 8월 20일게 은정불교문화진흥원과 사단법인 동련 홈페이지를 약 200항의 예상문제를 공개하고 이중 70%를 골든벨 퀴즈에 반영할 예정이다.

올해 경시대회는 초중고 경시대회와는 별도로 군종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경시대회도 치른다. 운영위원회는 군종특별교구와 협의해, 2개 사단 군법당을 선정해 군종장병 교리경시대회를 올해 시범적으로 열기로 했다. 군종장병 경시대회는 8월초 집체교육기간에 열리며, 9사단과 25사단의 약 40여명의 군종장병들이 참가해 불교지식을 겨룬다. 운영위원회는 올해 군종장병 교리경시대회를 분석해 내년에는 군단별 경시대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1회 경시대회 때 고사장을 찾아 응시생을 격려하는 총무원장 자승 스님(당시 은정불교문화진흥원 이사장)과 종회의장 보선 스님.

시상은 초ㆍ중ㆍ고등학생 개인부문에서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입상으로 나눠 실시되며, 단체부문은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이, 특별부문에서 특별상이 주어진다. 운영위원회는 지난해 보다 시상 내역을 대폭 늘렸다. 개인부문 대상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100~300만원의 장학금이 주어진다. 최우수상에는 동국대 총장상과 50~100만원의 장학금이, 우수상에는 동국대 정각원장상과 30∼80만원의 장학금이, 장려상에는 동국대 불교대학장상과 장학금 20∼50만원이 주어진다. 참가자 상위 10%에게 주어지는 입상은 기념품이 주어진다.

개인상 최다 배출 1개 단체에는 단체상 대상(총무원장상)이, 2개 단체에는 최우수상(동국대 이사장상)이, 6개 단체에는 우수상(사단법인 동련 이사장상,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장상)이 주어진다. 특별상(은정불교문화진흥원 이사장상)은 자원봉사나 문화재지킴이, 환경보호 등 신행활동의 모범이 되는 참가자를 추천으로 선정해 수여한다. 또한 모든 수상자들에게는 2011학년도 동국대학교 입학전형 시 가산점이 부여될 예정이며, 금강대학교 입학전형 시 면접점수 가산점 반영과 위덕대 입학전형에서도 가산점을 부여한다.

조한곤 파라미타청소년협회 사무국장은 “지난해 경시대회에서 높은 성적을 받은 학생이 올해 동국대 불교대학에 진학해 불교학자가 되는 꿈을 키워가고 있다”면서 “교리 경시대회가 불자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고 미래 불자양성에도 기여하고 있어 이를 지속적으로 키워가는 데 관심을 모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첫 경시대회와 달리 올해는 일부 시험요강을 변경한 점이 눈에 띤다. 시험문항을 줄였고, 초등부 시험은 동기부여와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골든벨 형식으로 치러진다. 또 참가자 수에 비해 시상 내역이 적어 올해는 입상자를 늘렸다. 시험 준비 교재 역시 지난해에는 초중고 모두 《청소년불교입문》을 공통으로 봤지만, 올해는 초등부와 중고등부를 나눴다. 수준에 맞는 교재를 통해 경시대회를 준비하도록 배려했다. 특히 중고등부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대기를 통해 불교 기본을 학습하도록 종단본 《부처님의 생애》를 교재로 채택했다. 시험 난이도 역시 조정한다. 암기식 문제 외에 불교신행의 우열을 반영할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해 변별력을 높였다. 또 안정적 준비와 운영을 위해 별도의 홈페이지를 개발해 접수부터 시험결과 까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체계화했다.
조한곤 사무국장은 “종립학교에서도 교리 경시대회에 의무적으로 참가하지 않고 대회의 필요성을 공감해 자발적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운영위원회는 응시자가 지난해 보다 10% 가량 늘어난, 중고등학생 약 2,500여명과 초등학생 500명 등 모두 3,000여명이 응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운영위는 7월 12일 이전에 경시대회 문제 출제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출제위원장은 지난해와 같이 공동위원장을 선임하고 10명이내의 출제위원을 참여시킬 방침이다.

경시대회 전형료는 무료이고, 7월 12일부터 8월 31일까지 (재)은정불교문화진흥원 홈페이지(www.eunjung.or.kr)를 통해 접수받는다. 경시대회 응시는 인터넷 접수가 원칙이지만,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우편접수도 받는다. 우편은 등기로 8월 31일 소인까지 유효. 경시대회 결과는 10월초 발표되며, 시상식은 10월 23일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제1회 불교교리 경시대회에는 전체 2,677명이 응시해, 1,913명(응시율 71%)이 시험 당일 참가했다. 응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주(96%)로 집계됐다. 운영위원회는 신종플루 파문와 호우 등으로 응시율이 다소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대회당일 많은 학생들이 고사장을 찾아 경시대회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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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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