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발자국』
어떤 종교든 그만의 독특한 문화가 있고 그 문화는 공동체의 정체성을 드러내며 그들을 한울타리로 묶는 역할을 한다. 특히 지역을 옮겨 전파된 종교문화는 그곳 사람들의 오랜 역사 속에서 변용과 습합의 과정을 겪으며 유지되고 전승된다.
따라서 오늘날 불교가 성행하는 미얀마와 티베트, 중국과 한국, 일본의 불교문화는 누가 봐도 한눈에 알아차릴 만큼 독특함을 보여 준다. 2,500년 전 인도에서 발생한 불교는 붓다가 살았던 당시의 사회 문화를 고스란히 반영할 수밖에 없다. 오늘날 우리가 좀 더 생생한 불교를 이해하고 불교의 상징이 가진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시간여행이 필요하다.
이 책은 2,500년 전 붓다 당시에 있었던 불교문화와 상징들을 경전에 근거해 설명하고, 오늘날 우리가 보는 모습과 어떻게 다른지, 또 본질에서 벗어난 부분은 무엇인지를 비판적으로 돌아본다.
오늘날, 신문 사회면에서 접하는 종교계의 모습은 세속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출가 성직자도 부정과 비리, 횡령을 저지르고 재판을 받아 구속되기도 한다. 붓다가 살았다면 어떤 말을 했을까? 아니, 붓다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는 할까? 붓다는 끊임없이 덜 가지고 덜 소비하라고 가르쳤다.
새삼 붓다의 발자국을 따라 가 보아야 하는 이유이다. 종교인의 삶(문화)은 어떠해야 하는지, 출가자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은 오늘날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 주는지. 붓다 당시, 진리를 찾아 세속을 떠난 출가자는 일반인과 무엇이 달랐을까? 외모는 어떠했고 먹고 사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는지, 어디에서 잠을 자고 하루 일과는 어떠했는지, 또 아플 때는 어떻게 치료하고 어떤 욕망들에 시달렸을까? 문화는 상징의 세계와 통한다. 그리고 불교문화는 상징으로 가득한 세계다.
사회적으로 보편화 되어 널리 쓰이는 상징, 불교만이 가진 독특한 상징, 왜곡되어 전혀 다른 의미로 쓰이고 있는 상징 등. 상징을 제대로 읽으면 불교와 문화라는 프리즘을 통해 세상이 보이고 종교문화의 본질을 올바르게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세상은 조금 더 맑아질 것이다. 김미숙 지음 | 정우서적 | 1만2천원

 

『중국의 불교문화』
지금의 중국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중국불교의 역사와 전통, 사상 등을 담은 책. 중국인들의 불교신앙 형태와 의례, 신앙조직, 중국 불교사의 중요인물 등과 함께 중국불교의 특색이기도 한 종파불교의 주장과 전개, 민중과 함께 하는 중국불교의 다양한 모습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이외에도 중국불교사의 중요인물인 안세고부터 근대의 태허에 이르기 까지 약 40여명에 대한 생애, 사상, 저술 등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태허를 비롯한 많은 스님들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수많은 학자와 정치 사상가들이 불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새로운 평가를 내리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차차석 지음 | 운주사 | 2만2천원

 

『선가귀감』
서산 휴정 스님이 50여권의 경전과 논서, 어록 등을 보면서 공부하는 데 요긴하고 간절한 말들이 있으면 뽑아 두었다가, 후학들을 위하여 주해나 게송을 달아 그 내용을 풀이한 다음, 1564년 직접 서문을 쓰고 만든 책. 서산대사는 이 책에서 간화선을 참구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그 길을 일러두었다. 믿음을 일으킬 수 있도록 선과 교에 대한 가르침을 통해 부처님 법을 기꺼이 믿고 받아들이게 하며, 깨달음을 얻기 위한 수행과정도 중요시 여겨 화두 수행법 뿐만 아니라 계정혜 삼학은 물론 주력과 예배, 염불의 진정한 의미도 함께 새기도록 하였다. 서산대사 지음 | 원순 옮김 | 법공양 |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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