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빈센조 비발디를 찾아간 취재저자, 그는 비발디의 임종 순간을 인터뷰한다. 저자는 거장과의 만남에 약간 설레고 흥분했다. 하지만 거장과의 만남이 저자에게 특별했던 이유는 그와의 만남 이후 자신의 삶이 변했다는 것이다.

인터뷰 전 저자의 수첩에는 비발디에게 물을 몇 가지 질문들이 적혔다. 독자들의 흥미를 끌만한 질문들, 하지만 저자는 “선생님께서 이루신, 이 모든 위대한 성공의 방탕이 되는 큰 원칙이 무엇인지요?”라고 물었다. 죽음을 목전에 둔 거장은 간신히 답했다. “오푸스Opus”.
거장이 남긴 마지막 말, 오푸스. 비발디는 저자에게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호흡이 조용해지고 이내 잠잠해졌다. 빈센조 비발디는 “오푸스”란 말을 남기고 이 세상을 떠났다. 저자는 듣고 싶은 많은 말들을 듣지 못했지만, 더 많은 의문이 생겼다.

저자는 ‘오푸스’의 뜻부터 찾았다. “작곡가의 가장 위대한 작품”. 비발디의 마지막 말이지만 말뜻 이외에 무엇이 있기에 당대 최고의 작곡가가 자신의 마지막을 ‘오푸스’라고 했을까? 저자는 ‘오푸스’를 좇았다.

저자는 ‘오푸스’를 좇으며, 우리의 인생을 ‘작품’으로 만들어 주는 위대한 이야기의 주인공들을 만난다. 데비 앨런(연설 전문가), 잭 캔필드(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의 저자), 존 디마티니(철학자), 빌 팔리(시카고 화이트 삭스 소유주), 윌리 졸리(이 보 전진을 위한 일 보 후퇴의 저자), 페기 오닐(111cm의 키, 아동작가) 등을 만나 ‘나의 오푸스는 무엇일까?’의 답을 찾는다.

저자가 찾은 오푸스는 무엇일까? 결단력, 자신의 열정에 진실해 지는 것, 역경을 이겨내는 것, 그리고 놀라운 성공을 이뤄내는 것에 대한 교훈 등등.
하지만 저자가 찾은 진정한 오푸스는 자신이 만들어낸 유산, 즉 자신의 흔적을 다른 누군가에게 남기는 것이었다.

당신의 오푸스를 만들고 싶은가? 그렇다면 먼저 비전을 세워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확실한 비전을 갖는 것이다. 저자는 “너의 오푸스는 네가 하고 있는 일이 아니라, 네가 원하는 모습이 되기까지 네가 남긴 흔적일 게다”라고 강조한다.
오푸스를 만들기 위한 전략 두 번째는 계획성이다.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실패를 다루는 방법에 있다. 성공한 사람은 실패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며 그 실패로부터 새로운 방법을 배운다. 또 하나의 오푸스 전략은 행동이다. 만약 당신의 오푸스를 만들고 싶다면, 이제는 행동을 취해야 할 때다. 위대한 일이 자신에게 일어나게 해달라는 더 이상의 기도도, 소망도, 희망도 갖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 행동을 취하라. 저자가 말하는 오푸스 전략이다.

도전하지만 좌절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목표를 버리곤 한다. 하지만 누구나 전문가로 시작하는 사람은 없다. 처음부터 거장이 되지 못한다. 희생과 노력이 함께한다면 우리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게 된다. 그때서야 진정한 인생의 최고의 작품, 오푸스를 만나게 된다. 저자가 만난 오푸스의 주인공들이 전하는 ‘비밀 너머의 위대함’을 접하는 순간 우리도 자신만의 위대한 오푸스를 만들게 된다.
더글라스 버미런의 《더 오푸스》는 삶을 최고의 작품으로 만들기 위한 ‘시크릿’을 찾은 이들의 이야기이다.
더글라스 버미런/태동출판사/12,000원

서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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