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려면 《원각경》을 읽어라. 《금강경》이 아니다.”
지난 2003년 《심상사성-금강경》을 내 화제였던 우승택(삼성증권 PB연구소장) 씨가 이번에는 ‘돈 많이 벌기 위해서는 원각경을 읽어야 한다’면서 《우승택의 生테크-날줄 원각경》을 펴냈다. 《심상사성-금강경》을 낸지 8년여 만이다.

우승택은 《심상사성-금강경》을 통해 《금강경》을 공부해야 지혜의 눈이 떠지고, 마음공부를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이 열려야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고,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했었다. 하지만 그가 왜 《원각경》을 보아야만 부자가 된다고 했을까?
우승택은 하루는 《심상사성-금강경》을 잘 읽었다는 어느 스님의 전화를 받았단다. “부자가되려면 《금강경》이 아니라 《원각경》을 읽어야지”라는 말에 자극 받았다는 것이다.

우승택은 《원각경》으로 삶의 ‘날줄’을 제대로 세우고 생각을 정교하게 하여 실천에 옮겨야 누구나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음을 역설한다.
우승택은 이렇게 말한다.
“인간 세상의 모든 먹고 사는 문제는 베틀의 씨줄과 같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학교 공부, 예절, 기타 지식도 공부해야 하듯이 씨줄을 짜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그러나 베틀의 씨줄은 날줄이 없으면, 그야말로 씨도 안 먹히는 것이 베틀의 원리이자 세상의 이치이다. 그 날줄을 한자로 표시하면 ‘경(經)’이다. 경의 의미는 근간, 표준, 기준이다. 경전의 가르침은 심오한 의미를 담고 있다. 날줄을 세우기 위해서는 대승경전의 수행서인 《원각경》을 통해서, 씨줄을 세우기 위해서는 사마천의 《사기》중의 <화식열전>을 통해서 돈을 벌고, 모으고, 만들고, 거두어들이는 기준으로 채택했다. 《원각경》은 여러분과 제가 인생의 베를 짜는 데 날줄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는 경이다.”

1998년말 외환위기 때, 2001년 9·11테러 이후 붕괴된 주식시장에서 자신이 관리하던 고객들에게 큰 손실을 입힌 그는 고객들의 항의와 회사에서의 책임추궁으로 괴로웠던 나날을 보내다 《금강경》을 통해서 재기했다. 여러 방송에 출연해 ‘경제와 놀았다’. 그러던 중 한 스님의 전화를 받고 자극돼 다시 도전해 쓴 책이 《우승택의 生테크-날줄 원각경》이다.
더불어 이 책 사마천의 《사기》의 <화식열전>을 강의하기 위한 날줄로 준비했다. <화식열전>은 직역하면 ‘현금을 많이 증식시킨 부자들의 이야기’이다.

우승택은 이 책이 삶의 새로운 설계를 위한 근간이 되길 바란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가득한 현대인들에게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허깨비 같은 무명 중생의 탈을 벗어 버리고, 우리 모두가 본래 갖추고 있는 ‘원각’을 드러내어 당당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불어 넣기를 희망한다.

우승택은 “이 몸뚱이, 세상이 허깨비와 같다는 것을 알면 매사 집착을 떨쳐버릴 수 있고, 집착이 없으면 세상 보는 안목이 밝아져 성공적인 인생,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잇다고 역설한다. 더불어 이번 생이 다인 것처럼 안달복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생은 단지 무대이고, 자신의 힘으로 이 생의 역할을 바꿀 수 있고, 경전을 공부하고 수행을 하는 것은 자신이 하고 싶은 역할을 하면서 신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우승택의 生테크-날줄 원각경》은 실용서는 아니다. 하지만 실용을 위한 기준과 표준을 제시한다. ‘돈 벌려면 마음부터 바로잡아라’이다. 허깨비를 따르지 말고, 깨달음을 구하라. 그러면 돈이 보인다. 연애담 등 다양한 일화로 접근한 《우승택의 生테크-날줄 원각경》은 일반 《원각경》 해설서보다는 편하고 쉽다. 각 장마다 풀어낸 ‘마음공부’는 《원각경》에 대한 저자의 이해지만, 누가 읽어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 책에서 돈 버는 비법 좀 찾아내 보자.
우승택/불광출판사/13,800원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