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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모 최문정 비구상화 초대 개인전 ‘유년의 기억’
전통불화의 창조적 계승ㆍ불교미학 담은 서양화 실험
2010년 04월 09일 (금) 10:59:40 서현욱 기자 mytrea70@yahoo.co.kr
   
▲ 최문정 작 '유년의 정원' 2

단청 및 탱화를 그려온 지운 최문정(41) 불화가가 비구상화로 초대 개인전을 연다.
문화재청, 한국문화재보호재단, 태고종 봉원사, 중요무형문화재 50호 영산재,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후원으로 열리는 전시는 4월 21∼30일(금)까지 서울 삼청동 한벽원미술관(협찬)에서 ‘유년의 기억’이란 주제로 열린다. 오프닝은 21일 오후 5시 30분.

전통불화와 한국화, 서양화의 기법과 혼합재료가 창조적으로 재구성된 최 화백의 작품은 모두 70여점. 한지 및 소나무에 아크릴로 그린 그림들은 단청 및 불화의 현대화를 선도하는 작품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 가운데는 소설가 정찬주 씨가 2009년 1월부터 13개월간 현대불교신문에 현재한 혜암 스님(조계종 10대 종정 역임)의 구도소설 ‘가야산 정진불’의 삽화로 그린 작품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 최문정 작 '유년의 정원'

홍윤식 동국대 명예교수(한국전통예술학회 회장)는 이번 전시와 관련 “최 화백의 작품은 대자유의 세계와 형식의 실험과정을 통해 새로운 불교미술의 세계를 모색해 내고 있다”며 “단청과 불화에서 쌓아온 기량을 바탕으로 대담한 형식과 양식의 변화를 모색하며 비구상적 회화를 표출해 내고 있는 최 화백의 실험적 작업은 새로운 불교미술의 장을 여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론했다.
소설가 정찬주씨는 “동양의 단청이 서양의 추상미술과 만나 하모니를 이루고 있는 듯한 강한 인상을 주는 최 화백의 작품은 우리나라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의 화풍을 보는 것 같은, 그러나 추억에 짓눌리지 않는 젊은이의 발랄함을 보여준다”면서 “그의 세계는 벌써 누구도 흉내 낼 수 없을 만큼 독특하고, 강렬하고, 발랄하고, 시적이다”고 평했다.

   
▲ 불모 최문정 씨.
이화여대,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을 거쳐 고려대 정책대학원 CRO 과정을 이수한 최문정 불화가는 10여년간 故 만봉 스님으로부터 사사한 후 ‘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 전수교육조교’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93년 제 17회 전승공예대전 입상, 2009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구상전 및 비구상전 2회 입선 등 수상경력을 갖고 있는 그는 2008년 독일 괴테문화 초대전과 한중교류전(중국 단동시), 대한민국 청년작가 초대전 등 10여 회의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최문정 화백은 “탱화와 단청은 물론 한국화, 벽화 등을 그리며 배운 기법과 정신상태를 현대미술의 비구상화를 통해 표출해온 작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전통불화의 창조적인 계승과 세계화에 심혈을 쏟는 한편, 불교적인 사상과 미학을 담은 비구상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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