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조계종 교육원이 종단 소의경전인 《금강경》을 새롭게 번역해 《조계종 표준 금강반야바라밀경》을 출판했다. ‘표준 금강경’은 현대적 감각에 맞는 문장과 제번역으로 이해도를 높였고, 독경하기 쉬운 ‘한글 금강경’의 표준을 제시했다.

종립 은해사승가대학원장 지안 스님이 강설한 《조계종 표준 금강경 바로읽기》는 종단 표준 ‘표준 금강경’을 더욱 쉽게 해설한 해설서이다. ‘표준 금강경’이 교과서라면, 지안 스님의 《조계종 표준 금강경 바로읽기》은 ‘표준 전과’라 할 수 있다. 말하자면 참고서이다. 교과서로 부족한 부분을 참고서를 통해 이해하듯이 《조계종 표준 금강경 바로읽기》은 ‘표준 금강경’이 담기 어려운 경전 구절구절을 해설한다. 《조계종 표준 금강반야바라밀경》과 《조계종 표준 금강경 바로읽기》는 한 쌍이다. 떨어 뜨릴 수 없는 한 몸으로 이해하면 쉽겠다. 

은해사 승가대학원장으로 봉직하는 지안 스님은 그동안 학인들을 가르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이 책 쓰는 데 그대로 반영했다. 《조계종 표준 금강경 바로읽기》는 특히 금강경 해설의 기본인 ‘금강경 오가해’와 ‘천친의 27단의’를 바탕으로 해설서를 저술하면서 금강경의 요점을 알기 쉽게 오늘의 언어로 풀었다.

우리가 경전을 읽다보면 의심이 많이 든다. 이 경전을 읽으면 깨달을 수 있다는 데 정말 그럴까? 부처님의 말씀이 어떤 뜻일까? 《금강경》을 읽다보면 의문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금강경》의 주인공인 수보리 역시 의문이 많았던 모양이다. 《금강경》의 수보리는 27번에 걸쳐 부처님의 가르침을 의심한다. 수보리의 의심을 뒤쫓아 《금강경》을 해석한 것이 ‘천친의 27단의’이다. 지안 스님은 ‘천친의 27단의’를 바탕으로 《조계종 표준 금강경 바로읽기》를 썼다. 《금강경》 해설의 기본을 그대로 뒤쫓으면서 ‘금강경오가해’의 선리 해설을 담았다.

지안 스님은 《조계종 표준 금강경 바로읽기》는 ‘표준 금강경’의 내용을 깊이 음미하고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한 해설서라고 설명한다. 조계종 교육원의 ‘표준 금강경’ 출간 이후 더 쉬운 해설서의 필요성을 주문하는 독자들을 위한 ‘서비스’로 이 책은 만들어졌다. 해방 이후 발간된 금강경 관련 해설서는 100종을 상회한다. 하지만 당대의 언어로 된 해설서의 필요성은 이전의 금강경 해설서들이 하지 못한 부분이 남아 있는 탓이라고 지안 스님은 설명한다.

지안 스님은 특히 “상당수의 불서가 독자들의 이해를 높이려다 보니 자칫 이단적 해설을 포함하는 경우가 생긴다”면서 “이는 경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독자들마저 혼란스러워하는 데 ‘표준 금강경’과 그 해설서는 이를 해결하는 방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부를 하는 데 있어 기본은 교과서이다. 하지만 교과서로 부족한 부분은 참고서로 보충한다. 특히 참고서는 교과서를 보다 막히는 부분, 세부적인 해설로 공부하는 이들의 교육을 책임진다. ‘표준 금강경’이란 교과서로 공부하는 이들에게 《조계종 표준 금강경 바로읽기》는 금강경 해설의 참고서 중의 참고서이다. 특히나 종단 ‘표준 금강경’을 종립승가대학원장 스님이 직접 해설했다는 점에서 종단 대표 금강경 해설서라 할 만 하다. ‘표준 금강경’을 보면서 어려웠다면 이 책을 가지고 공부해 보자. 막힌 부분이 시원하게 해결될 것 같다.

지안 스님 강설/조계종 출판사/18,000원

구입문의 조계종 출판사 02)720-6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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