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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거칠 것이 없어라’…백남준 탄생 90주년 기획전 ‘풍성’
백남준아트센터, 3월부터 3개 전시회…‘비디오 서재’ 29일 무료 공개
2022년 01월 11일 (화) 15:20:45 연합뉴스 .
   
▲ 1993년 칭기즈칸의 복권. 아방가르드는 당당하다 전시에 출품. [백남준아트센터 제공. 연합뉴스]

(수원=연합뉴스) 백남준아트센터가 올해 백남준 탄생 90주년을 맞아 전시, 1인 연극, 영상 기록물 온라인 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백남준아트센터는 1977년 마흔다섯 번째 생일을 앞두고 백남준이 발표한 “나의 축제는 거칠 것이 없어라”는 LP 음반 제목처럼 관람객들이 백남준의 예술 세계에 흠뻑 빠질 축제의 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올 한해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진행되는 관련 전시는 모두 3개다.

3월 3일부터 9월 18일까지 열리는 ‘아방가르드는 당당하다’는 2000년 독일 구겐하임 회고전 ‘백남준의 세계’에 출품된 ‘삼원소’를 시작으로 1963년 ‘참여 TV’까지 백남준의 대표작 10여점을 가장 최근부터 시간의 역순으로 되돌아보는 전시다.

자신의 예술적 근원을 발굴하는 과정을 ‘아방가르드의 고고학’이라고 부른 백남준의 시작점을 추적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 백남준 비디오 아카이브 ‘비디오 서재’ 웹사이트 갈무리 [백남준아트센터 제공. 연합뉴스]

3월 24일부터 6월 19일까지는 백남준의 1961년 작품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을 시연하는 ‘완벽한 최후의 1초’ 전시가 운영된다.

백남준은 오선지에 음표를 그리지 않고 여러 개의 사각형 모양에 ‘이탈리아 소녀의 기도 소리’와 ‘독일 TV 뉴스의 아나운서 목소리’, ‘새소리’ 등을 각각 기록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이 교향곡이 백남준 생전에 연주되지 못한 만큼 현대음악 및 미술 전문가들과 협력해 관객들이 악장을 넘기듯 방을 오가며 백남준의 교향곡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를 준비 중이다.

백남준의 생일인 7월 20일부터 10월 30일까지는 백남준의 대형 미디어 작업을 살펴볼 수 있는 ‘아날로그 이머시브’(아날로그 몰입) 전시가 열린다.

1990년대에 사용된 삼관식 프로젝터 등 아날로그 기계 장치가 만들어내는 몰입형 미디어 환경이 특징이다.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설치됐던 대규모 프로젝션 작품인 ‘시스틴 성당’과 1994년 ‘바로크 레이저’ 작품에 대한 오마주 설치 작품이 소개된다.

아울러 7월 20일부터 24일까지는 백남준의 예술적 동지였던 첼리스트 샬럿 무어먼의 삶과 예술을 조명하는 배우 황석정의 1인 연극 ‘여기, 있다’가 펼쳐진다.

백남준의 전시 영상, 방송 인터뷰, 관련 연구물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록물 700여점이 담긴 ‘백남준의 비디오 서재’ 웹사이트(njpvideo.ggcf.kr)는 백남준의 기일인 오는 29일 무료로 공개된다.

11월에는 서울시립미술관과 백남준 관련 전시를 공동 주최할 예정이다.

김성은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낸 우리에게 예술이 주는 즐거움을 다시금 느끼는 것이 필요하다”며 “백남준의 생일을 맞아 모두가 함께 즐기고 나누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했다.

류수현 | 연합뉴스 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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